홍콩 정부청사 일시 폐쇄...젊어진 시위대

홍콩 정부청사 일시 폐쇄...젊어진 시위대

2014.12.01.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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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때 동력을 잃는 듯 했던 홍콩시위대가 중고등학생의 가세로 정부 청사 인근을 점거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홍콩 민주화 상황을 조사하겠다는 영국 의회 일행의 홍콩 입국을 불허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최루액을 뿌려대는 경찰에 맞서 시위대가 이번 홍콩 시위의 상징인 우산으로 맞섭니다.

시위대 4천 명이 정부청사 봉쇄에 나서면서 충돌이 빚어졌고, 사복경찰과 시위대 등 수십 명의 부상자와 함께 시위대 40여 명도 체포됐습니다.

충돌을 막아보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학생대표]
"이렇게까지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

밤새워 진행된 이번 시위에는 특히 중고등학생 단체인 학민사조 멤버들이 가세했고 실제 15세 소년 등 9명이 무기 소지와 운반을 이유로 체포됐습니다.

정부 청사의 출입문 주변이 봉쇄되면서 홍콩 정부는 청사를 일시 폐쇄하고 공무원들에게 비상 계획에 따른 근무를 지시했습니다.

국회 격인 입법회도 일부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했습니다.

행정장관 직선을 요구하며 두 달 넘게 도심점거가 이어진 홍콩 시위는 시위대가 체포를 불사하고 있는데다 어린 학생들을 새로운 동력으로 받아들이며 재점화될 가능성까지 떠올랐습니다.

[인터뷰:리동궈, 홍콩 보안장관]
"(시위진압을 통한) 법질서 수호가 경찰의 의무입니다."

홍콩 정부도 이에 따라 시위현장에 경찰병력 7천명을 배치하면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점검에 나서려던 영국 의회의 현지 조사는 중국측의 입국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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