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초대형 '모래 폭풍'...정전·공항 마비 등 피해

미국 애리조나, 초대형 '모래 폭풍'...정전·공항 마비 등 피해

2025.08.27. 오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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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남부 내륙 애리조나에 거대한 모래 폭풍이 발생해 공항 건물 일부가 파손되고 항공편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 25일 저녁 애리조나주 대도시 피닉스 일대를 '하부브'라는 이름의 거대한 모래 폭풍이 덮쳤습니다.

목격자들이 찍은 당시 현상 영상을 보면 수십 미터 높이의 거대한 황갈색 모래와 먼지가 뭉게구름처럼 도시 전체를 뒤덮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모래 폭풍이 덮친 직후 강력한 뇌우와 강풍까지 몰아쳐 가로수가 쓰러지고 대규모 정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미국 내 정전 현황을 집계하는 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피닉스를 포함하는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1만5천여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는 시속 113km의 돌풍이 불면서 건물들을 연결하는 다리와 터미널 지붕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또 강풍으로 인해 약 1시간 동안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중단됐습니다.

하부브 모래 폭풍은 애리조나주 사막 지역에서 여름의 높은 기온과 낮은 습도로 인해 강한 계절풍이 불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애리조나에서는 최근 섭씨 38도를 넘는 폭염과 함께 극도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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