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한인 상점들 약탈 피해

퍼거슨 한인 상점들 약탈 피해

2014.11.26. 오후 5: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퍼거슨 시의 시위가 방화와 약탈로 번지면서 한인 상점들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위가 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과격해 질 경우 한인 상점의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퍼거슨 시의 시위대는 백인 경관 불기소에 대한 분노를 방화와 약탈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상점에 불을 지르고 유리문을 깨고 들어가 물건을 들고 나오는 모습은 말 그대로 무법천지였습니다.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상점도 약탈과 방화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애써 일군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은 상인들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인터뷰:이 모 씨, 미용 상점 주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더이상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퍼거슨 시에만 한인 상점 20여 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약탈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불법을 묵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퍼거슨 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폭력의 예외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사회를 파괴하는 행위에 동조하지 않을 겁니다."

방화와 같은 극단적인 폭력사태는 잦아들었지만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시위가 다시 과격해질 경우 한인들의 피해도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