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팔로에 기록적인 폭설...7명 사망

美 버팔로에 기록적인 폭설...7명 사망

2014.11.20. 오전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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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주의 버팔로 지역에 이틀째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져 지금까지 7명이 사망했습니다.

북극의 찬 공기가 따뜻한 오대호를 지나면서 강력한 눈구름이 만들어지는 '호수 효과' 때문이라고 합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에서 하염없이 눈 폭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도로 표지판은 눈 때문에 거의 보이지도 않고 주민들은 기계를 동원해 집 앞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고속도로가 폐쇄되면서 고립된 운전자들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거나 일부 운전자들은 차를 버리고 탈출했습니다.

[인터뷰:캐슬린 배타글리아, 고립 운전자]
"언제 여기서 나갈 지 모릅니다. 먹을 것과 물은 없고 기름도 반만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는 관문인 미국 뉴욕주 버팔로시 일대에 현지시간 18일 하루 동안 일년치 강설량에 맞먹는 150센터미터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이어 19일에도 60센티미터의 눈이 더 내려 도시가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인터뷰:바이런 브라운, 버팔로 시장]
"(복구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사우스 버팔로 지역은 여전히 운전이 금지돼 있으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폭설로 지금까지 모두 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은 이번 폭설은 호수 효과 때문에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북극의 찬 공기가 따뜻한 이리 호와 온타리오 호를 지나면서 동서 방향으로 좁고 강력한 눈구름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곳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북부와 중서부 지역에는 또다른 북극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한파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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