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반시설 전산망에 악성코드 잠복"

미 "기반시설 전산망에 악성코드 잠복"

2014.11.08. 오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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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발전소나 상수도공급시설 같은 사회기반시설의 전산망에 2011년부터 위험한 악성코드가 잠복해 있었다고 미 국토안보부가 주장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이 악성코드가 겉으로는 다른 기능의 프로그램으로 위장돼 있다가 정해진 명령을 받으면 파괴적 기능을 수행하는 '트로이 목마' 형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기반시설 전산망에 잠복해 있던 악성코드들이 시스템 파괴나 변형 또는 다른 비정상적 기능을 수행하지 않았다고 국토안보부는 덧붙였습니다.

국토안보부는 또 이 악성코드가 올해 초 유럽에서 러시아 해커집단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 에너지·통신기업 전산망을 공격할 때 쓴 악성코드와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한 국토안보부 관리는 이와 관련해 미국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악성코드가 '블랙에너지'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고, 러시아 정부 지원을 받는 해커들에 의해 유포됐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러시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 공격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미국 금융당국과 정보 당국은 지난달 초 미국의 대형 은행인 JP모건에서 발표한 약 8,300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러시아 해커들의 소행으로 추정했고, 지난해에도 미국 등의 금융기관에서 정보를 절취한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이 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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