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중도좌파, 정권 재탈환...유럽은 중도가 대세

스웨덴 중도좌파, 정권 재탈환...유럽은 중도가 대세

2014.09.16.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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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웨덴 총선에서 8년 만에 중도좌파 연합이 우파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최근 유럽의 정치는 좌파와 우파가 서로의 정책을 수용하는 중도성향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웨덴 총선에서 득표율 43.7%를 얻은 중도좌파 연합이 승리했습니다.

부유층 증세와 복지, 일자리 창출 확대를 외친 중도좌파가 청년실업 증가와 양극화 심화에 지친 민심을 파고든 겁니다.

이에 따라 용접공 출신으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민당 스테판 뢰펜 대표가 총리직에 오르게 됐습니다.

[인터뷰:스테판 뢰펜, 신임 스웨덴 총리]
"국민이 우리나라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저는 그 변화의 앞에 서겠습니다."

뢰펜 신임 총리는 이번 선거에 함께했던 녹색당과 좌파당 뿐 아니라 우파연합과도 연정 구성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유럽 주요국에서는 서로 성향이 다른 좌파와 우파가 상대파 정책을 받아들이는 중도 정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중도우파가, 프랑스에서는 중도좌파가 집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총선을 치른 이탈리아에서도 중도우파인 마테오 렌치가 중도좌파 민주당을 이끌고 총리에 올랐습니다.

이번 스웨덴 선거도 최근 유럽의 중도지향적인 분위기를 반영했다는 평가입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좌우 이념의 차이에서 벗어난 복지와 성장 사이의 균형을 찾는 합리적 성향이 유럽 정치의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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