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버킷' 열풍, 전 세계로 확산

'아이스 버킷' 열풍, 전 세계로 확산

2014.08.21. 오전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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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이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부시 전 대통령도 동참했는데요.

유명인사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기꺼이 얼음물 세례에 나서고 또 새로운 도전자를 지명하며 마치 놀이를 즐기듯 기부 릴레이를 펼치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루게릭병 협회에 기부할 수표를 쓰던 부시 전 대통령, 부인 로라 여사가 갑자기 쏟아부은 얼음물에 온몸이 홀딱 젖어버렸습니다.

얼음물 샤워를 한 부시 전 대통령은 다음 도전자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지명했습니다.

[인터뷰: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어제가 생일이었던 클린턴에게 생일 선물로 얼음물 한 양동이를 보냅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 붓고 붓고 또 붓고 무려 8차례나 쏟아지는 얼음 물세례에 신음이 절로 나옵니다.

[인터뷰:톰 크루즈, 영화배우]
"맙소사! 도대체 몇 번째야?"

[인터뷰:저스틴 비버, 팝가수]
"다음 도전자로 앨런, 버락 오바마를 지명합니다."

첫 번째 도전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지명했던 할리우드의 악동 저스틴 비버, 이번엔 전 세계 사람들의 참여를 호소합니다.

독특한 패션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팝가수 레이디 가가는 얼음물을 뒤집어써도 요염한 자태와 무표정한 얼굴로 눈길을 끕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이제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유럽의 축구스타 베컴도 멋진 근육을 자랑하며 얼음물을 뒤집어썼고, '앞머리가 위기상황'이라는 농담을 하곤 했던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도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쉽게 성공하는 도전은 아닙니다.

물통의 무게를 못 이겨 물을 부으려다 오히려 뒤집어쓰는가 하면 휘청거리며 넘어지기도 다반사입니다.

차가운 얼음물에 기겁해 미끄러지고 얼음물과 함께 물통까지 쏟아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마치 하나의 놀이처럼 유명인 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너도나도 동참하고 있는 '아이스버킷챌린지', 새로운 기부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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