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기자 참수' 국제사회 비난 봇물

'미국인 기자 참수' 국제사회 비난 봇물

2014.08.21. 오전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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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의 수니파 반군에 미국인 기자가 잔혹하게 살해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반군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반군과 맞서고 있는 쿠르드군에 대한 지원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가 살해되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트위터 등 SNS에는 이라크 수니파 반군을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폴리 가족은 동영상을 보거나 공유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고, 트위터 측은 이를 수용해 관련 이미지를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국제언론단체, '국경없는 기자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잔혹하고 야만적인 살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인터뷰:딜로이르, '국경없는 기자회' 사무총장]
"취재 현장에 나간 기자들을 무기로 사용하고 협박을 위해 살해한 것은 매우 끔찍한 일입니다."

유럽 주요국들의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휴가 중인 캐머런 총리가 긴급 회의를 주재한 영국은 기자 살해 동영상이 실제 상황으로 보인다며,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
"기자를 살해한 자가 영국인일 수 있다는 데 대해 깊이 우려하면서 긴급히 수사하고 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라크 반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제안했고, 독일은 반군과 맞서는 쿠르드군에 대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우어줄라 폰 데어 라이엔, 독일 국방장관]
"현재 어떤 물자가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고 어떻게 수송할지도 점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군이 미국인을 추가로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연쇄 보복 살해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의 군사 개입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번 사건이 이라크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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