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사태 5개 마을 덮쳐...40여 명 사망·실종

日 산사태 5개 마을 덮쳐...40여 명 사망·실종

2014.08.20.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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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열도도 폭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의 5개 마을은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4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평화롭던 주택가가 밤새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산에서 쏟아져 내려온 흙더미가 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

무너져 내린 가옥은 또 다른 가옥을 쓰러뜨렸습니다.

[인터뷰:피해 주민]
"처음에는 강처럼 물이 불었지만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는데 3시, 4시쯤 보니까 물이 상당히 차올랐습니다."

비가 그쳤지만 산에서는 여전히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사면은 온통 진흙뻘입니다.

시간당 130mm의 폭우가 이어지면서 히로시마 산기슭 5개 마을이 산사태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방대원 한 명이 토사에 휩쓸려 숨진 데다 추가 붕괴 위험마저 나오면서 구조활동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은 화강암 지질 지역으로 폭우로 지층 안에 물이 한꺼번에 스며들면서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피해 주민]
"지진처럼 땅이 울렸습니다. 여기 산 지 40년 됐지만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휴가 중이던 아베 총리는 자위대 투입을 명령하는 등 구조 활동에 전력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관계 부처에 구명·구조에 전력하도록 지시를 내렸습니다. 또 자위대 수백 명을 구조현장에 투입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히로시마에는 밤새 또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산사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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