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日 집단자위권 강력 지지"

미국 "日 집단자위권 강력 지지"

2014.07.12. 오후 10: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미국을 방문 중인 일본 방위상과 만나 일본의 집단 자위권 결정을 환영한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일본 국내에서도 집단자위권 재해석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적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를 도와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워싱턴DC를 방문한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국방장관 회담을 마치고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헤이글 장관은 논란이 되고 있는 집단 자위권 재해석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대담하고 역사적인 이번 결정은 동북아 지역 차원과 국제 차원의 안보 현안에서 일본의 기여를 현저하게 늘리고,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역할도 확장할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아베 총리와 내각이 결정을 강력하게 지지합니다."

헤이글 장관은 특히 이번 결정이 미·일 가이드라인, 즉 방위협력지침의 역사적인 개정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지침을 개정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헤이글 장관과의 회담이 끝난 뒤 오노데라 방위상은 워싱턴DC 시내에서 열린 세미나 강연에서 집단자위권 재해석 추진의 정당성을 적극 홍보했습니다.

또 일본은 일방적으로 국제질서를 바꾸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과의 분쟁에서 강경 대응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인터뷰: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
"아베 총리와 헤이글 장관, 저 자신도 지속적으로 같은 입장을 천명해왔습니다. 국제규범을 존중해야 하고 현상을 무력으로 변경하려는 시도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도한 우경화 행보는 결국 미국의 강력한 지지 입장을 이끌어내면서 단기적으로는 목표 달성에 접근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러나 미국의 지지를 받았다고 해서 일본 국내 여론이 집단자위권 지지로 급변할 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또 한국과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부분은 일본은 물론 미국에게도 부채로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위험한 행보로 평가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