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세계 5대 건강 음식"...한식의 맛 유엔에

[앵커]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국 외교 사절들에게 우리 한식의 맛깔스러움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50여 개 나라 대사 부부가 참석하는 등 성황이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식의 밤 참석자들에게 김치가 올리브와 요구르트, 메주콩, 녹색콩과 함께 세계 5대 건강음식으로 꼽힌다는 점을 강조하자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인터뷰: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5번째 건강음식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김치입니다. 저는 그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항상 말합니다. 유엔 사무총장 말에는 때때로 어느 정도 무게가 있습니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가 한식의 맛을 각국 외교 사절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한 한식의 밤.

그랜트 유엔주재 영국 대사와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 등 50여 개 나라의 대사 부부와 30여 명의 유엔본부 고위급 직원 등 모두 2백여 명이 참석해 한식의 맛을 즐겼습니다.

[인터뷰:시모노비치, 유엔 인권담당 사무차장]
"한식이 맛과 함께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케이터, 미국 NGO 관계자]
"한식 장점은 신선하고 건강식이고 푸짐하다는 것입니다."

브라질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하는 반기문 총장이 심정적으로는 한국팀을 응원할 것 같다고 하자 H조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과 대결하는 러시아 대사도 자국팀이 이길 것이고 맞받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유엔사무총장은 공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인으로서 한국팀 경기를 볼 때 심장이 훨씬 더 빨리 뛸 것입니다."

[인터뷰: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
"러시아와 한국 경기 후에는 반 총장 기분이 상할 것이기 때문에 경기 전에 모든 문제들을 타결해야 합니다."

한식의 밤 참석자들은 오는 13일 70회 생일을 맞이하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유엔본부에서 YTN 김원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