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초대형 '테러'...中 지도부 '전전긍긍'

또 초대형 '테러'...中 지도부 '전전긍긍'

2014.05.23.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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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체제 들어 최다 인명피해를 낸 어제 우루무치 폭탄테러는 중국 당국을 정면 겨냥한 기획테러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틀 전 시진핑 국가 주석이 테러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천명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보란 듯 테러가 이루어졌기 때문인데요, 분리독립 세력에 대한 강경 정책의 한계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테러리즘, 분리주의, 극단주의를 묵인해서는 안됩니다."

아시아신뢰회의 폐막일, 시진핑 주석은 전면적인 테러 격멸을 선포했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시 주석 발언 다음날 보란 듯이 우루무치 폭탄 테러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사망자 수도 지난 3월 쿤밍 철도역 테러 사건을 넘어서며 시진핑 체제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국 당국이 주요 도시에 테러 경계령을 내리고 철통같은 방어를 취하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분리 독립 세력이 작심하고 터뜨린 기획 테러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정부는 폭력 테러분자들의 콧대를 꺾어놓을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이 있습니다."

반대 세력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강경 일변도 정책이 한계에 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수도 베이징과 우루무치 등에서의 반 테러 훈련이 효과를 전혀 못 봤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테러 세력이 전방위 반테러 압박을 뚫어내면서 당국의 무기력함만 두드러졌습니다.

다음 달 4일 텐안먼 사태 2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중국 지도부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를 테러 위협에 또 한 번 고민에 빠지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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