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 철군 놓고 팽팽한 기싸움

미국과 러시아 철군 놓고 팽팽한 기싸움

2014.03.02. 오후 5:3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크라이나에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제 사회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러시아가 의회의 무력사용 승인에 대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군대의 철수를 촉구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막아달라며 회의를 요청한 데 따른 겁니다.

[인터뷰:유리 세르게예프, 우크라이나 대사]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모든 군대가 철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시 철수해야 합니다. 현재 그들은 불법으로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공개로 시작됐지만 서방 국가들의 강력한 주장에 러시아가 결국 밀리면서 회의는 공개됐습니다.

미국 대사는 러시아 의회가 매우 위험한 결정을 했다고 비난하며 유엔 등의 감시 인력 파견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서맨사 파워, 미국 대사]
"유엔과 유럽안보협력기구의 국제적인 감시 인력들이 우크라이나에 파견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대사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간여하면서 문제가 커졌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대사]
"좀더 냉정하게 사태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다시 검토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과 1시간 반 동안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해 러시아가 위반했다며 개입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자국의 이익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이렇듯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가 팽팽히 맞서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나라의 갈등을 넘어서는 문제가 됐습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