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대생, 호주서 무참히 피살...인종증오범죄 가능성

20대 여대생, 호주서 무참히 피살...인종증오범죄 가능성

2013.11.25.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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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 브리즈번에서 워킹홀리데이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20대 여대생이 무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이른 새벽 일을 가던 중에 변을 당했는데요.

현지 경찰은 인종증오 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모 대학에 재학 중인 여대생 23살 반 모 씨가 호주 브리즈번 위컴 공원에서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반 씨는 6주 전 관광취업비자인,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입국해 새벽 청소 일을 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발생 당일에도 일터로 향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성폭행이나 강도를 당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으며 인근에서 살해된 뒤 위컴 공원에 유기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시신을 가장 먼저 발견한 목격자 진술에 따라 키 180센티미터의 젊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토마스 아미트, 호주 퀸즐랜드 주 경찰]
"피해자는 23살의 한국 국적 여성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 대사관에 연락을 해서 수사 협조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시간에 현장 인근에 있던 목격자 남성 1명이 있습니다. 현재 수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단순 우발적 범행과 인종증오범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선 이번 사건이 인종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크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시드니에서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일가족 5명이 괴한에게 무차별 공격을 당했습니다.

올해 4월 역시 시드니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폭행을 당하는 등 유색인종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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