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호박 마을'로 놀러오세요!

동화 속 '호박 마을'로 놀러오세요!

2013.11.16. 오전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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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인이 즐기는 '할로윈' 축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호박'으로 만든 앙증맞은 장식물일 텐데요.

매년 요맘때면 미국 댈러스에는 호박 수 만 개로 꾸며진 마을이 등장합니다.

보는 사람들을 동화 속 세계로 이끄는 축제의 현장, 김길수 리포터와 함께 가보시죠.

[기자]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호박.

이 호박은 왠만한 어른보다도 덩치가 크고, 저 쪽에는 알록달록 화사한 옷을 입은 호박이 늘어섰습니다.

호박으로 만들어진 집에 들어서면 누구나 동화 속 주인공이 됩니다.

[인터뷰:달리 그랜트, 방문객]
"이 정도 높이의 호박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인터뷰:드웨인 그랜트, 방문객]
"저는 이만큼 뚱뚱한 호박이요."

[인터뷰:신디링·피터루스, 방문객]
"가을을 맞아 남편과 함께 호박 축제에서 가족 사진을 찍기위해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이곳에 왔죠."

올해 일곱 번째를 맞은 댈러스 호박 축제.

개성있는 지역 행사로 자리잡은 이 축제에 호박 50여 종 5만 개가 총출동했습니다.

텍사스주 호박 농장 다섯 군데에서 대형 화물차 스무 대로 날라온 것입니다.

[인터뷰:크리스 엠리치, 호박축제 마케팅 부사장]
"처음에는 2~4천 개 정도의 호박을 이용해 축제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5만 개 이상을 사용할 정도로 성장했죠. 앞으로도 축제 규모를 더욱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개막 한 달 만에 벌써 백 만 명이 넘게 다녀가 역대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박 축제가 불러모은 사람들은 지역 경제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요아니 디아스 후에베스, 식당 매니저]
"호박 축제 기간에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아요. 축제 기간에는 평소보다 80% 이상 손님들이 더 늘어나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농산물을 관광 상품으로 되살린 지역 주민들.

특별한 순간은 의외로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댈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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