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공화당, '6주 부채한도증액' 합의 불발

오바마·공화당, '6주 부채한도증액' 합의 불발

2013.10.11.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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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정지가 열흘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을 위해 만났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도 미국의 재정 위기를 조속히 타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신윤 기자!

공화당이 미국의 국가 부채 한도를 단기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으로 미국 재정 위기 타결 조짐이 보였는데요.

일단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회담에서는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군요?

[기자]

이번 회담은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습니다.

현지시각으로 9일 오후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중진 의원 20명이 약 90분간 대화를 나눴는데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AP통신은 백악관이 공화당 지도부와의 회담에도 불구하고 부채한도 증액이나 연방정부 업무정지 종료를 위한 결론은 도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대통령에게 일시적으로 정부가 더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대신, 열흘째를 맞은 업무정지를 종식시키기 위한 협의를 즉각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부채 상한선 협의를 시작하기 전에 업무정지 협의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 모두 대화가 이어져야 한다는데는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에 앞서 베이너 하원의장은 재정지출 삭감 협상 재개를 조건으로 6주간 연방정부 부채상한을 늘려 국가 구도를 일시 차단하자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었는데요.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도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최악의 국가 부도 사태를 피하기 위한 해결책이 조만간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국제 사회도 미국의 재정 위기를 타개를 촉구하는 분위기죠?

[기자]

미국 공화당이 부채 상한 단기 증액 안을 제시하고 백악관도 협상의 뜻을 내비치는 것과 때를 맞춰, 국제 사회도 미국의 재정 위기 타개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주문하고 있습니다.

먼저 유럽중앙은행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미국의 재정 위기가 결국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며, 미국의 파산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미국을 거듭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라가르드는 워싱턴의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개막 회견에서 정치권의 장기적 기 싸움이 미국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IMF는 회원국의 정치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는데요.

라가르드 총재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크리스틴 라가르트, IMF 총재]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미국이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한다면 미국 경제에 심각한 손해를 미칠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가져올 것입니다."

또 캐나다의 짐 플러허티 재무장관과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도 미국은 국가 부도가 어떤 충격을 가져올지를 잘 알고 있다며 지혜를 발휘해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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