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악재 산적...지지율 급락

올랑드, 악재 산적...지지율 급락

2012.08.18. 오전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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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프랑스에서 17년 만에 좌파 정권을 출범시켰던 올랑드 대통령이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제에 사회 불안까지 겹쳐 취임 석 달여 만에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류충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프랑스 북부 도시 아미앵에서 젊은이 100여 명이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알제리 등 이민자 출신 청년들은 경찰의 검문검색에 반발해 건물과 차량에 불을 지르고 산탄총까지 발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16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프랑스 아미앵 주민]
"경찰이 청년들을 자극했어요. 원래 조용한 젋은이들이었는데 경찰 때문에 문제를 일으켰어요."

이번 폭동 사태는 취임 석 달을 갓 넘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안겼습니다.

17년 만에 좌파 정권에 탄생했지만 40%를 넘긴 이민자 청년들의 실업률은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아 불만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프랑스 자동차 대표기업인 푸조 등 대기업의 감원 발표가 잇따라 일자리 보호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올랑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프레드릭 고메즈, 시위 참가자]
"직원들이 전략적 실수의 대가를 치러서는 안됩니다. 일자리를 유지하고 다른 지역 공장도 지켜야 합니다."

게다가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프랑스 경제가 3분기 연속 제로 성장에 머물자 올랑드에 대한 지지율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취임 석달 여만에 각종 악재에 휩싸인 올랑드는 다음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경제 위기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런던에서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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