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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 동원된 '위안부'에 대해 '성노예'라는 용어를 동시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한국과 일본이 독도와 과거사 등을 놓고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점을 의식해 병행 사용 원칙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광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강제 동원된 '위안부'에 대해 미국 정부가 '성노예'라는 용어를 동시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한·일 양국 정부에 두 용어를 병행 사용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때로는 성노예라는 용어를 쓰고, 다른 때는 위안부라는 표현을 쓴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미국이 이 문제를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언급하고 있고, 양자 대화에서도 항상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위안부에 대해 '강요된 성노예'라고 표현하고 이를 공식화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용어 병행 사용 방침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위안부 문제 등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양국 입장을 동시에 감안하면서 '등거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8·15 경축사에서 위안부 문제는 여성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어긋나는 중대한 일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전쟁 범죄의 역사적 실상을 드러내기 위해 일본군의 용어인 '위안부'를 사용하고 있지만 영어로는 '성노예'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미국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 동원된 '위안부'에 대해 '성노예'라는 용어를 동시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한국과 일본이 독도와 과거사 등을 놓고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점을 의식해 병행 사용 원칙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광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강제 동원된 '위안부'에 대해 미국 정부가 '성노예'라는 용어를 동시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한·일 양국 정부에 두 용어를 병행 사용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때로는 성노예라는 용어를 쓰고, 다른 때는 위안부라는 표현을 쓴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미국이 이 문제를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언급하고 있고, 양자 대화에서도 항상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위안부에 대해 '강요된 성노예'라고 표현하고 이를 공식화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용어 병행 사용 방침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위안부 문제 등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양국 입장을 동시에 감안하면서 '등거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8·15 경축사에서 위안부 문제는 여성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어긋나는 중대한 일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전쟁 범죄의 역사적 실상을 드러내기 위해 일본군의 용어인 '위안부'를 사용하고 있지만 영어로는 '성노예'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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