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진, 속속 전해지는 참상...지원 거부

이란 지진, 속속 전해지는 참상...지원 거부

2012.08.13. 오전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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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이란 강진의 참상이 속속전해지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자들은 부족한 구호물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란 정부는 주변국의 지원을 일단 거부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전체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건물 잔해만 수북히 쌓였습니다.

뿌연 먼지를 헤치며 생존자를 찾아 나섭니다.

겨우 살아남은 아버지는 오열을 터트립니다.

병원은 사선을 넘나드는 부상자들로 북새통입니다.

정든 가족이 모여살던 곳, 하지만 이제 폐허가 돼버린 마을 옆에는 임시 대피소가 마련됐습니다.

[인터뷰:지진 피해자]
"지진 피해대책 본부에서 일단 이곳에 머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여기 있습니다."

지난 주말 이란에서 강진이 잇따르며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이재민 지원과 부상자 치료에 집중하겠다며, 구조와 수색활동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는 구호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호소가 터져나옵니다.

[인터뷰:지진 피해자]
"의료품이 제일 급합니다. 그리고 생수도 부족하고요. 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웃 터키를 포함해 싱가포르와 타이완, 독일 등은 이란 정부에 구호품을 지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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