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잇따른 태풍 열도 접근...강풍 피해 잇따라

일, 잇따른 태풍 열도 접근...강풍 피해 잇따라

2012.08.02. 오전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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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9호 태풍과 10호 태풍이 동시에 일본 열도에 접근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10호 태풍 담레이의 영향권에 들어간 규슈 남부 가고시마 다네가시마 섬에서는 초속 40미터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우주 발사장이 있는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현의 다네가시마 섬.

1초에 거의 40미터에 육박하는 강풍에 날린 낙하물이 주차된 자동차를 덮쳤습니다.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의 강풍이 불어 해안가 파도가 높게 일면서 해수욕장 감시원 한 명이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10호 태풍 담레이의 이동 경로 상에 있는 가고시마시에서도 강한 바람으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녹취: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주민]
"강풍이 불어 환풍기에서 소리가 엄청 나던데요. 돌풍이 불어 벽이 무너져내린 것 같아요."

발생 이후 점차 세력을 키우고 있는 10호 태풍의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로 반경 70km 권역에 강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또 다른 9호 태풍, 사올라는 오키나와 일대를 세력권에 넣은 뒤 시속 35km 속도로 중국 대륙을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9호 태풍 역시 강한 바람을 앞세우면서 선박은 물론 모든 항공기가 결항돼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녹취:오키나와 관광객]
"모든 항공기가 결항됐다네요. 오키나와로 갈 예정이었는데 태풍 때문에 못 가게 됐어요."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이시가키 섬 일대 900여 세대에 전기공급이 끊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10호 태풍이 지나가는 규슈 지역에 국지적으로 시간당 80㎜에 달하는 폭우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하천 범람과 산사태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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