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틀째 정전 대란...6억 명 불편

인도 이틀째 정전 대란...6억 명 불편

2012.08.01. 오전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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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도에서 이틀째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국토의 절반 정도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6억 명 이상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180만 명이 이용하는 수도 뉴델리 전철이 멈춰섰습니다.

거리 신호등도 마비돼 도로는 아수라장입니다.

인도 동부와 북동부 지역 등 국토 절반에 해당하는 13개 주에 이틀째 전기 공급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뉴델리 시민]
"네 시간이나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전력이 복구될지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있어요."

벵갈 광산지역에서는 정전으로 광부 수백 명이 탄광에 갇혔습니다.

11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정전 사태로 6억 명 이상이 무더위와 어둠 속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하루에만 1억 달러가 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부 차원의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돼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전력회사 사장]
"한 가지가 아닌 여러 요인들이 이번 정전 사태의 원인일 것으로 보고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그동안 크고 작은 정전 사태가 자주 일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빠른 경제성장으로 전력 수요는 급증했지만 오래돼 낡은 전력시설이 이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기온 상승으로 추가 전력 수요가 발생한 것도 대규모 정전 사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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