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터키 전투기 격추...일촉즉발?

시리아군, 터키 전투기 격추...일촉즉발?

2012.06.23.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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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리아군이 터키 전투기를 격추시켰습니다.

지금까지 만4천여 명이 사망한 시리아 유혈 사태가 시작된 이후 우방에서 거의 적국 관계로 악화된 두 나라 관계가 최악의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이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낮 12시쯤 시리아 인근 지중해 상공을 비행 중이던 터키 전투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F-4 전투기에 타고 있던 2명의 조종사는 실종됐습니다.

시리아군은 미상의 비행체가 자국 영공을 1km 침범했을 때 시리아 방공포대가 발포해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비상안보회의를 마친 뒤 "이번 사건의 진상이 명확히 밝혀진 뒤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헬기와 군함을 동원해 실종된 조종사들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일단 수색 결과를 지켜봅시다."

과거 시리아의 우방이었던 터키는 지난해 3월 시리아 유혈 사태가 시작된 이후 태도를 180도 바꿨습니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난민 캠프를 만들어 시리아 난민 수만 명을 수용하고 시리아 반군의 퇴로까지 제공해왔습니다.

시리아 사태를 둘러싼 양국간 긴장 관계가 이번 전투기 격추 사건으로 심각한 대치 국면으로 치닫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YTN 이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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