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잉꼬, 주소 말해 주인 품으로

길 잃은 잉꼬, 주소 말해 주인 품으로

2012.05.05. 오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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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길 잃은 잉꼬 한 마리가 경찰에 살던 곳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말해 주인의 품으로 극적으로 돌아가는 일이 일본에서 일어났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가나가와현의 한 경찰서에서 이례적인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지난달 29일 아침 새장 속에서 있던 잉꼬 한 마리가 집을 나간 뒤 사흘만에 극적으로 주인의 품으로 돌아와 화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비키'라는 이름을 가진 2살짜리 잉꼬는 경찰에 인도된 뒤 살던 집의 주소를 번지까지 정확히 말했다는 것입니다.

[녹취:기자와 비키]
(주소는 어디입니까?)
"사가미하라시 하시모토..."

잉꼬의 대답을 메모한 경찰관은 설마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하고 잉꼬의 말이 사실이라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전에 기르던 잉꼬가 달아난 경험을 한 주인은 길을 잃어도 돌아올 수 있도록 주소와 전화번호를 외우게 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다카하시 후미에, 잉코 주인]
"전에 (잉코가) 도망간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전화번호까지 가르쳐줬어요."

잉꼬 찾기를 거의 포기하고 있을 즈음인 지난 2일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고 가족 모두 만세를 불렀다는 다카하시씨.

"주소를 가르쳐주긴 했지만 설마 돌아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도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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