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미 국채 위험도, 무디스 경고보다 심각"

'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미 국채 위험도, 무디스 경고보다 심각"

2025.05.20. 오전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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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미국 정부 부채 위험은 신용 평가사가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달리오는 "신용 평가는 정부가 부채를 갚지 않을 위험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신용위험을 과소평가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선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 등급 강등과 관련해 "신용 평가사는 그보다 더 큰 위험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부채를 가진 국가가 빚을 갚기 위해 돈을 찍어내고 이로 인해 채권 보유자가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은 포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돈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미국 국채의 위험은 신용 평가사들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부채 부담 증가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 상승과 별개로 인플레이션 상승과 달러화 가치 하락을 통해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달리오는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미국의 부채 문제를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재정 적자를 국내 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대폭 줄이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해왔습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16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했습니다.

무디스는 미국의 정부 부채가 재정적자 누적으로 급격히 증가해온 가운데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 부담이 커지면서 향후 정부 예산의 유연성이 제한될 것이란 점을 강등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무디스의 강등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서 미국 국채의 지위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면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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