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나라들, 구글 정보통합에 '우려'

세계 각 나라들, 구글 정보통합에 '우려'

2012.01.28. 오전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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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구글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죠.

구글이 개인정보 관리를 통합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세계 각국은 이번 사안이 개인정보 보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검토에 나섰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하원의원 8명은 래리 페이지 구글 CEO에게 서한을 보내 개인정보 통합 관리 방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부 의원은 구글이 미 연방통상위원회의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에드워드 마크니, 미 하원의원]
"터무니없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구글 사용은 산소와도 같아요. 구글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보를 아무런 사생활 보호 없이 가져가겠다는 것입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의 유럽 본부가 자리잡고 있는 아일랜드도 이번 정책이 사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프랑스 정부 역시 이번 사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EU가 지난 25일 발표한 '개인정보 보호지침 개정안'이 구글의 정보 통합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정안은 개인 정보 삭제를 본인이 원할 경우 업체가 내부용 정보까지 완전히 파기하도록 했습니다.

또 소비자가 자신의 정보를 다른 서비스로 옮기고 싶어하면 통째로 옮기는 것을 허용하도록 했으며 위반 시 매출액의 1%까지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U는 2014년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글을 비롯한 인터넷 업계들은 지나치게 엄격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국 정부가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추세인 가운데, 구글의 개인 정보 통합 정책이 의도대로 추진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김수진[sue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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