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동통신업체들도 개인정보 판매"

"미 이동통신업체들도 개인정보 판매"

2011.11.02. 오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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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버라이존과 AT&T와 같은 미국 이동통신업체들이 고객 개인정보를 광고업자에게 팔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고객 이름이나 주소는 제외되지만 나이와 성별,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 즐겨보는 동영상 자료가 판매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유석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대표적인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존은 최근 고객들의 개인정보 정책을 개정했습니다.

비록 익명을 전제로 했지만 고객의 위치정보와 웹사이트 방문 기록을 나이와 성별 자료와 함께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CNN은 이동통신업체들이 고객의 거주지를 비롯해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와 다운로드 받는 애플리케이션 정보, 즐겨보는 동영상, 심지어 현재 위치와 같은 정보들을 팔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AT&T와 스프린트 등 다른 업체들은 고객 자료를 제3자에게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고객 정보를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은 마찬가집니다.

예를 들어 AT&T는 각종 통계를 이용해 고객층을 분리한 뒤 그에 맞춰 각종 쿠폰이나 웹 광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화가 나면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벤 매스컬, 워싱턴 DC 근무 직장인]
"통신업체가 개인 정보를 나도 모르게 판다니 너무 기분이 나쁘고,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I am upset to hear that my cell phone company might be sharing my personal information without my knowledge that is something that is unwarranted.)

[인터뷰:샘 후세이니, 워싱턴 DC 주민]
"그들은 변호사들을 고용해 법적으로 빠져나갑니다. 최대한 이익을 만들려고 우리 모두를 비인간적으로 만들고 판매수단으로 생각합니다."
(they have teams of lawyers to pick out legal bits of what they can do. Try to maximize the money than ends up having a process of dehumanizing all of us commodify all of us.)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고객 정보가 훨씬 정교하고 시장에서 필요한 것들이 되면서 이동통신업체들의 주 수입원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오는 2015년에는 미국내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광고 수입이 430억 달러, 우리돈으로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유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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