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금융위기 닥쳐도 한국 안전"

IMF "금융위기 닥쳐도 한국 안전"

2011.10.06. 오전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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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제통화기금, IMF가 한국 경제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국제 금융위기가 다시 닥쳐도 경제 기조가 튼튼한 한국은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안전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광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의 재정위기가 세계적 금융위기로 확산될 것이라는 경고가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금융위기가 터지더라도 한국 경제는 안전지대에 속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은 한미경제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한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큰 위기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수비르 랄 국제통화기금 한국담당 과장은 기조연설에서 "국제 금융위기가 다시 닥쳐도 한국의 국제수지에는 위기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이 정책적으로 폭넓은 위기관리 수단을 갖고 있고 외환 보유액도 충분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시장의 상황이 악화되고 물가상승 속에 소비 침체가 이어지는 게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또 건설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걸림돌로 거론됐지만 한국의 경제 기조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랄 한국담당 과장은 "한국 경제가 올해 4% 성장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높은 4.4%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에는 내수 부문을 더욱 확대하고, 금리는 물가상승을 자극하지 않는 4% 수준으로 운용하는 게 적절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앞으로 중기적 차원에서는 한국 경제가 안심할 수 없다는 게 국제통화기금의 진단입니다.

노년층 증가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한국 경제가 생산성을 잃어갈 가능성이 우려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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