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인 대학생 리비아 시민군 가담

미 한인 대학생 리비아 시민군 가담

2011.09.03. 오전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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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UCLA 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 청년이 리비아 시민군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혁명의 현장을 확인하고 싶어 리비아로 갔다고 말했지만, 주변에서는 신변 안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광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과 최후의 일전을 앞둔 리비아 시민군.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에서 120km 떨어진 노필리야 사막지대에서 이들 시민군과 함께 총을 들고 있는 한국계 미국 청년의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44번이 적힌 레이커스 팀 농구셔츠에 시민군의 상징인 흑백 스카프를 머리에 둘렀습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있는 21살 크리스 전 군이 시민군에 합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 군은 인터뷰에서 리비아 내전이 몇 안 되는 진정한 혁명 가운데 하나여서 현장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르테 전투가 벌어져도 신변 안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전 군이 자비로 벵가지에 들어가 2주째 시민군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에 UCLA 대학생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더그 아네슨, UCLA 대학생]
"지금 리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하므로 크리스 전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I'm gonna give him credit, because that's a pretty important thing happening in Libya.)

[녹취:퀸시 첸, UCLA 대학생]
"ROTC나 비슷한 훈련을 한 적이 없으면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바보스러운 행동입니다."
(He's probably an idiot... unless he's got ROTC training or any training of any sort, he's probably going to get himself killed.)

전 군은 부모가 자신이 리비아에 머물고 있는지 모른다면서 이달 말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캘리포니아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군은 캘리포니아 남부 사이프레스에서 출생했으며, 영어 외에 한국어와 스페인어도 구사하지만 군 경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UCLA 대학 친구들은 위험한 전투 현장에 있는 전 군의 신변 안전 도모에 미국 정부가 나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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