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일본 진출

한류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일본 진출

2011.07.30. 오전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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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에 부는 한류 바람이 이제는 뮤지컬 장르로도 옮겨질 전망입니다.

2008년 국내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창작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가 지명도 높은 한류 스타들을 주연으로 내세워 일본 뮤지컬 시장에 진출합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조 아이돌 스타인 바다와 카라의 규리 등이 무대 위에 등장하면서 한류 뮤지컬의 일본 진출이 공식화됐습니다.

아름다움과 콤플렉스를 주제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한류 스타들이 주연으로 캐스팅됐다는 사실은 일본 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수년 전부터 한국 뮤지컬의 성장세를 눈여겨본 일본의 공연기획사는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 문화 콘텐츠라고 판단해 수입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아비코 타다시, 일본 기획사 전무]
"여기에 있는 멋진 멤버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1년 반 전부터 K-POP으로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걸그룹 카라의 규리도 새로운 장르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규리, 카라]
"사실은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거라 굉장히 긴장되고 일단 일본 팬을 다른 장르로 만나게 돼 영광입니다."

제작사는 한국 뮤지컬의 첫 일본 진출은 아시아 시장 전체를 겨냥한 첫 걸음에 불과하다며 내년 초에는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병석, CJ E&M 음악공연사업부문 대표]
"일본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줄 뿐더러 K-뮤지컬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10월 일본 오사카에서 처음으로 막을 올리게 될 한류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공연 전체를 한국어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리에 비해 열 배 정도 규모가 큰 일본 뮤지컬 시장에서 본격적인 한류 뮤지컬 시대가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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