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첫 여성 총리 탄생하나?...정국 불안 가능성 여전

태국 첫 여성 총리 탄생하나?...정국 불안 가능성 여전

2011.07.02. 오전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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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내일(3일) 실시되는 태국 총선은 태국 정국 안정의 중대한 분수령입니다.

또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탄생할 지도 관심사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국 총선을 눈앞에 두고 제1 야당 여성 후보 '잉락 돌풍'이 거셉니다.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 후보가 이끄는 푸어타이당은 각종 여론 조사에서 집권당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탁신 전 총리의 지지층인 도시 빈민층과 농민들에게 인기가 높은데다 올해 44살로 젊고 매력적인 정치 신인이라는 점이 중산층 표심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제1 야당인 푸어타이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고, 군부 쿠테타로 해외로 쫓겨난 탁신 전 총리는 정계 복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인터뷰:디티난 퐁수디락, 정치학자]
"이번 선거는 군부 쿠테타 이후 태국에서 자행된 모든 정치조작, 탄압, 강제 진압에 대한 일종의 국민투표입니다."
(this election is a referendum on what has happened to Thailand since the military coup - all this manipulation, coercion, suppression from above.)

하지만, 푸어타이당이 승리하더라도 부유층과 군부 등 집권세력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정국 불안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특히, 군부가 선거 결과를 무력화하고 정국에 개입하게 되면 반정부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사윰폰 살라파냐, 방콕 시민]
"개인적으로 현 정권이 권력을 쉽게 내놓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소요사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봅니다. 총리 관저를 에워싼 거리 시위를 또 강경 진압할 것입니다."
(Personally, I think the unrest will persist because the old powers will not give up their authority so easily. There will be violence on the streets and protesters surrounding the Government House again.)

지난해 내전에 가까운 반정부 유혈시위 끝에 일정이 앞당겨진 이번 총선을 계기로 태국 정국 안정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다시 정치적 혼란 속으로 빠져들지 주목됩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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