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감세안에 "제정신 아냐"...갈등 재점화?

머스크, 트럼프 감세안에 "제정신 아냐"...갈등 재점화?

2025.06.29.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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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감세 법안을 다시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한때 '브로맨스'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가까웠던 둘의 관계가 최근 파국을 향해 치닫다가 간신히 봉합됐는데, 갈등이 재점화할지 관심입니다.

홍주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상원 공화당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이른바 '크고 아름다운 법안'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존 튠 /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더 안전하고, 더 강하며, 더 번영하는 미국을 만들 법안을 제정할, 한 세대에 한 번뿐인 기회가 오늘 우리 앞에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4일까지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주문해 속도를 내야 하지만, 야당은 940쪽 분량을 모두 낭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척 슈머 /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공화당 의원들은 유권자들을 파멸로 몰고 갈 뿐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운명도 함께 망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오로지 자신들에게만 있을 것입니다.]

일단 법안 처리의 첫 번째 관문인 절차 표결은 간신히 넘어섰는데, 갈 길 바쁜 공화당을 붙잡는 존재는 또 있습니다.

그간 본업인 경영 활동에 전념하는 것 같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다시 포문을 열었습니다.

머스크는 SNS에 글을 올려 "상원의 법안 초안은 미국에서 일자리 수백만 개를 없애고 막대한 전략적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정신이 아니고 파괴적"이라며, "과거 산업은 지원하면서 미래 산업엔 심각한 피해를 준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해당 법안으로 풍력과 태양광 프로젝트에 세금이 더 부과될 거라고 지적하는 다른 SNS 이용자의 글도 공유했습니다.

정부효율부 수장에서 내려온 뒤 감세 법안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원색적인 비방을 주고받다 "후회한다"며 물러서더니, 17일 만에 비난에 시동을 건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세계 최고 부자와 세계 최강대국 지도자의 싸움이 재점화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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