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쓰나미 발생 한 달...재앙은 계속

일본 대지진·쓰나미 발생 한 달...재앙은 계속

2011.04.11. 오전 05: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일본 동북부에서 사상 최악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지 오늘로 꼭 한 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예고 없이 일본 열도를 덮친 대재앙은 이후 원전사고와 방사능 물질 유출, 그리고 여진이 잇따르면서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이병식 기자가 지난 한 달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동북부 센다이시 동쪽 179km, 해저 20km 지점에서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태평양에 맞닿은 일본 동북부 해안에는 최고 30m가 넘는 쓰나미가 몰려왔습니다.

바닷가 마을들과 농경지는 쓰나미 물결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사망 또는 실종자가 2만 8,000명에 이른 대재앙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더 큰 재앙은 대지진 발생 다음 날에 찾아왔습니다.

대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냉각장치 작동 중단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서 수소폭발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어 14일부터 사흘간 2호기와 3호기가 폭발하고 4호기에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급해진 일본 정부는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바닷물를 투입하면서 사고 원전 안정화에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대기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은 원전 주변은 물론 도쿄 등 일본 전역에서 검출됐고 심지어 미 서부 해안 등 전세계로 확산됐습니다.

지역별로 계획정전이 실시됐고 수돗물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등 일본은 유례 없는 비상사태를 맞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자로에 쏟아부은 냉각수 처리에 다급해진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배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주변국들에 제대로 통보하지 않아 외교적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해 일본 열도를 또 다시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대지진과 쓰나미, 방사능 오염 공포까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대재앙의 여파가 아직도 깊숙이 일본 열도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YTN 이병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