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참사...후쿠시마 원전 폭발

동일본 대지진 참사...후쿠시마 원전 폭발

2011.03.12.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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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동북부 지역를 강타한 최악의 대지진 참사 이틀째입니다.

지금도 여진은 잇따르고 있고, 피해 또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 제1 원전 부근의 대피 범위를 20km로 넓히는 등 상황은 점점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도쿄의 박철원 특파원 연결합니다.

먼저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와 관련한 자세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리포트]

오늘 오후 3시 36분쯤 후쿠시마 제1 원전 1호기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간 총리와 관계 각료, 그리고 전문가들이 모여 상황 파악과 분석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또 만일에 대비해 원자력안전보안원과 도쿄전력 등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문제가 되고 있는 원자로를 강제로 정지시키기 위해 원자로 냉각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오늘 오후 후쿠시마 제1 원전 1호기 정문 부근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1시간 동안 관측된 유출 방사량이 1.015마이크로시벨트 로 높은 수준의 수치를 보였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호기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는 속보가 들어왔고 작업을 하던 관계자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안전보안원 측은 지진 이후 연료봉을 둘러싸고 있는 격납 용기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용기의 일부분인 배기통에 손상이 가하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용기 내 수위가 낮아지는 현상을 초래한 데 이어 연료봉이 냉각수 위로 1m70cm나 드러나는 위험한 상황을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냉각수가 연료봉을 감싸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급기야 노심이 녹아버리며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미량이나마 방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보안원 측은 후쿠시마 제1, 제2원전 모두 반경 20km로 범위를 넓혀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지시를 내려 원전의 안전여부가 의문시 되고 있습니다.

[질문]

지진 발생 하루가 지났는데 일본이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는데 우리 구조대가 가장 먼저 도착했다고요?

[답변]

한국 구조대가 해외구조대로는 처음으로 일본에 도착해 구조활동에 합류했습니다.

일본의 구조 활동을 돕기 위해 우리나라 구조견 2마리와 구조견 조련사 등 선발대 5명이 오늘 오후 3시 쯤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구조견과 함께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사상 초유의 재난에 당한 일본 국민에게 위로를 드리며 구조를 기다리는 일본 국민들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한 이후 일본에 도착한 해외 구조인력으로는 한국 구조대가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는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 지역의 인명 구조와 수색, 피해 복구 등을 위해 자위대 병력을 5만 명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미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미야기 현 등 동북부 지방에 8,000명의 자위대 병력을 급파해 인명 구조에 나섰습니다.

또 40척의 해상자위대 함정과 선박들이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이와테현과 미야기 현 앞바다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장에 접근한 일본 자위대가 이와테 현 리쿠젠 타카타 시에서 300~400구에 이르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들이 모두 1,700여 명에 달한다고 속보로 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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