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비핵화조치 취하면 에너지 문제 논의"

미, "북, 비핵화조치 취하면 에너지 문제 논의"

2010.11.20. 오전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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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은 북한의 경수로 건설 움직임이 역내는 물론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군사적 프로그램이라고 지적하고 비핵화 조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먼저 비핵화조치를 취하면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논의할 수 있다고 필립 크롤리 미 국무차관보가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유석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경수로 건설 움직임에 대한 미국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단호했습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차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경수로 건설 움직임은 민간 차원의 핵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필립 크롤리, 미 국무차관보]
"그것은 증식로입니다. 군사적 프로그램입니다. 역내는 물론 나머지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군사적 프로그램입니다."
(It is a proliferator. It has a military program. That military program poses a danger, you know, to the region and to the rest of the world.)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다면서 핵프로그램을 포기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국제적인 의무를 다한다면 다른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대화할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필립 크롤리, 미 국무차관보]
"우리는 북한이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 방법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돼있지만 그에 앞서 북한은 먼저 비핵화를 위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해야만 합니다"
(We are prepared to have a discussion with North Korea on how to meet its energy requirements, but North Korea has to take affirmative steps to denuclearize first.)

미국은 북한 기관과 개인에 대한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경수로 건설을 군사적 프로그램으로 명시하면서 북한에 대한 비핵화 압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유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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