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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에서 끔찍한 일가족 살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0대 무직자가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의 인터넷 쇼핑을 해 오다, 이를 말리려고 인터넷을 해약한 일가족에 흉기를 휘둘러 아버지와 어린 조카가 숨졌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용한 주택가가 새벽에 갑자기 일어난 무차별 흉기 난동과 방화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숨진 사람은 회사원인 58살 이와세 가즈미 씨와 한 살짜리 손녀입니다.
이와세 씨의 부인과 셋째 아들 부부는 크게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평소 온순하고 폭력적 성향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미혼의 장남인 30살 다카유키 씨입니다
이유는 자신의 허락 없이 가족들이 인터넷을 해약했다는 것.
한밤중 인터넷을 쓰려고 하는데 되지 않자 화가 폭발해 마구 흉기를 휘두른 것입니다.
[인터뷰:피해자 친척]
"이렇게 (살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아무 일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용의자는 일본 사회의 고질적 문제의 하나인 은둔형 외톨이 이른바 '히키고모리'입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1년 정도 일한 뒤 지난 15년간 무직으로 외출을 거의 안하고 집에서 하루 종일 인터넷만 하고 지내왔습니다.
특히 2년 전쯤부터는 부친의 신용카드로 게임기 등을 인터넷 쇼핑을 통해 무려 3,000만 원 어치나 사 가족간에 불화가 잦았습니다.
이 때문에 가족들은 최근 경찰에 신고하고 상담까지 했지만 이 같은 사건을 예방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인터뷰:지역 주민]
"(용의자는) 히키고모리(은둔형 외톨이)인 듯 모습을 볼 수 없었고 대체적으로 이야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은둔형 외톨이는 경쟁 지상주의에서 도태된 20~30대 사이에 많으며 인터넷 등에 몰두해 현실과 가상 세계를 착각해 갑자기 폭력적 성향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은둔형 외톨이가 160만 명쯤으로 남성이 86%쯤 되며 90년대 이후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본 당국은 이를 억제할 만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일본에서 끔찍한 일가족 살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0대 무직자가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의 인터넷 쇼핑을 해 오다, 이를 말리려고 인터넷을 해약한 일가족에 흉기를 휘둘러 아버지와 어린 조카가 숨졌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용한 주택가가 새벽에 갑자기 일어난 무차별 흉기 난동과 방화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숨진 사람은 회사원인 58살 이와세 가즈미 씨와 한 살짜리 손녀입니다.
이와세 씨의 부인과 셋째 아들 부부는 크게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평소 온순하고 폭력적 성향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미혼의 장남인 30살 다카유키 씨입니다
이유는 자신의 허락 없이 가족들이 인터넷을 해약했다는 것.
한밤중 인터넷을 쓰려고 하는데 되지 않자 화가 폭발해 마구 흉기를 휘두른 것입니다.
[인터뷰:피해자 친척]
"이렇게 (살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아무 일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용의자는 일본 사회의 고질적 문제의 하나인 은둔형 외톨이 이른바 '히키고모리'입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1년 정도 일한 뒤 지난 15년간 무직으로 외출을 거의 안하고 집에서 하루 종일 인터넷만 하고 지내왔습니다.
특히 2년 전쯤부터는 부친의 신용카드로 게임기 등을 인터넷 쇼핑을 통해 무려 3,000만 원 어치나 사 가족간에 불화가 잦았습니다.
이 때문에 가족들은 최근 경찰에 신고하고 상담까지 했지만 이 같은 사건을 예방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인터뷰:지역 주민]
"(용의자는) 히키고모리(은둔형 외톨이)인 듯 모습을 볼 수 없었고 대체적으로 이야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은둔형 외톨이는 경쟁 지상주의에서 도태된 20~30대 사이에 많으며 인터넷 등에 몰두해 현실과 가상 세계를 착각해 갑자기 폭력적 성향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은둔형 외톨이가 160만 명쯤으로 남성이 86%쯤 되며 90년대 이후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본 당국은 이를 억제할 만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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