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보다는 마음' 어둠 속 단체 미팅
전체메뉴

'외모보다는 마음' 어둠 속 단체 미팅

2009.11.24. 오전 08: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이성을 만날 때, 무엇보다 외모를 먼저 보게 되죠?

하지만 외모에 몰입되다 보면 사람 됨됨이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최근 미국에서는 외모에 치중하지 말자는 취지로, 불을 끈 채로 단체 미팅을 갖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CNN 보도 내용, 이은희 통역사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혼 남녀가 처음으로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단체 미팅.

그런데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얼굴을 모른 채 미팅을 한다면 어떨까요?

최근 미국에서 열린 이색 단체 미팅 현장.

먼저 참가자들을 남녀별로 다른 방에 격리시키고, 상대자들의 이력을 알려줍니다.

간간히 칸막이 너머로 목소리가 들리지만, 얼굴은 볼 수 없습니다.

마침내 불이 들어오지 않는 깜깜한 방에 모여, 본격적인 일대일 미팅에 들어갑니다.

보통 단체 미팅의 경우, 겉모습만으로 상대방을 평가하기 일쑤지만, 여기서는 얼굴을 볼 수 없는 만큼 선입견 없이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게 됩니다.

[인터뷰:존 젤러, 이색 단체 미팅 주최자]
"얼굴을 못 보기 때문에 목소리와 개성만으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When you are in the dark, all you have is that voice and who you really are to express yourself.)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줄라 제인, 중매 전문가]
"감정이나 의사 표현에 있어, 말보다는 몸짓이나 표정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소통할 수 없습니다."
(We project what we feel, 85% of that is body language, not in a pic, not what we say, not what we do in the dark, but how we present ourselves.you have to see somebody face to face, it's that important.)

어둠 속에서 충분히 대화를 나눈 참가자들은, 마음에 드는 상대를 정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서로의 얼굴을 공개합니다.

막상 얼굴을 보고 실망하는 이들도 있지만, 흥미로운 만남이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인터뷰:로렌 샤론, 맞선 참가자]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란 상대가 몇 있었지만, 그렇다고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어요."
(I was definitely surprised by how some of them looked. I wasn't expecting some of them to look the way they did, not a bad thing. It definitely wasn't a bad thing.)

미팅의 성공 여부를 떠나 참가자들은 겉모습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통역실 이은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