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멘트]
이란 시위 현장에서 총에 맞아 숨진 한 여성의 동영상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던져줬지만 정작 이란에서는 이 뉴스가 방송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을 장악한 이란 정부가 보도 내용을 통제하기 때문인데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는 정부 행태에 대해 비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테헤란 도심 시위 도중 총에 맞아 숨진 여성 '네다'.
이 충격적인 동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을 타고 확산돼 전 세계에 이란의 실상을 고발했습니다.
[녹취: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
"오바마 대통령도 이란의 상황, 특히 (시위 도중 숨진) 여성의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동영상은 그러나 이란 방송을 통해서는 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언론 매체를 이란 정부가 장악해 시위 관련 보도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 관영 매체들은 시위를 아예 보도하지 않거나 일부 폭도들의 난동으로 의미를 축소해 전하고
있습니다.
[녹취:이란 관영 프레스TV 방송 내용 (지난 22일)]
"폭도들은 테헤란 서쪽 사원에 불을 질렀습니다. 주유소 2곳과 군 초소가 폭도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인터뷰도 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만 골라쓰는 등 노골적인 편파방송에 국민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경 보수파인 이란 의회 라리자니 의장도 국영방송이 국민을 자극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편파방송 뿐 아니라 이란 정부는 전화와 메일, 문자를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첨단기술까지 외국에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라자비, 이란 국민저항위원회 의장]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란 사람들의 요구는 같습니다. 종교를 이용한 독재를 끝내는 것입니다."
정부의 통제가 갈수록 집요해지고 있지만 이란 국민들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하루 수 백건씩 시위 관련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사태가 미디어를 통제하려는 정부와 그 허점을 파고드는 사람들 간의 쫓고 쫓기는 게임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란 시위 현장에서 총에 맞아 숨진 한 여성의 동영상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던져줬지만 정작 이란에서는 이 뉴스가 방송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을 장악한 이란 정부가 보도 내용을 통제하기 때문인데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는 정부 행태에 대해 비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테헤란 도심 시위 도중 총에 맞아 숨진 여성 '네다'.
이 충격적인 동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을 타고 확산돼 전 세계에 이란의 실상을 고발했습니다.
[녹취: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
"오바마 대통령도 이란의 상황, 특히 (시위 도중 숨진) 여성의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동영상은 그러나 이란 방송을 통해서는 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언론 매체를 이란 정부가 장악해 시위 관련 보도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 관영 매체들은 시위를 아예 보도하지 않거나 일부 폭도들의 난동으로 의미를 축소해 전하고
있습니다.
[녹취:이란 관영 프레스TV 방송 내용 (지난 22일)]
"폭도들은 테헤란 서쪽 사원에 불을 질렀습니다. 주유소 2곳과 군 초소가 폭도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인터뷰도 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만 골라쓰는 등 노골적인 편파방송에 국민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경 보수파인 이란 의회 라리자니 의장도 국영방송이 국민을 자극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편파방송 뿐 아니라 이란 정부는 전화와 메일, 문자를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첨단기술까지 외국에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라자비, 이란 국민저항위원회 의장]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란 사람들의 요구는 같습니다. 종교를 이용한 독재를 끝내는 것입니다."
정부의 통제가 갈수록 집요해지고 있지만 이란 국민들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하루 수 백건씩 시위 관련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사태가 미디어를 통제하려는 정부와 그 허점을 파고드는 사람들 간의 쫓고 쫓기는 게임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