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치 정당...침략한 적 없다"...자위대 항공 최고지휘관

"한반도 통치 정당...침략한 적 없다"...자위대 항공 최고지휘관

2008.11.01.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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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자위대의 공군을 총괄하는 최고 지휘관이 일본은 침략한 적이 없으며 한반도 통치는 정당한 것이었다는 논문을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전형적인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다모가미 도시오 자위대 항공 막료장은 '일본은 침략국가였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만주와 한반도는 일본의 통치 아래 풍족해졌으며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본은 한국과 중국의 양해를 받고 군대를 보냈으며 일본이 침략 국가였다는 것은 누명이나 다름없다는 억지 논리를 폈습니다.

오히려 일본은 중국과 미국에 의해 전쟁으로 끌려들어간 피해자라고 강변했습니다.

특히 일본은 과거의 영광스런 역사를 재현해야 하며, 이를 위해 무력 사용이 가능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야 함은 물론 자위대를 확대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논문은 일본 기업이 주최한 현상 공모전에서 상금 3,000여 만원의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아소 총리는 '최고 지휘관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고, 일본 방위상은 다모가미 막료장을 전격 해임했습니다.

[인터뷰:하마다 야스가즈, 일본 방위상]
"항공 막료장이라는 지위에서 정부 견해와 분명 다른 의견을 밝히는 것은 매우 부적절합니다."

주일대사관측은 일본 정부가 주변국 침략 등에 대해 사죄한 일본의 기본적인 입장은 변화가 없으며 이번 논문이 한일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길 희망한다는 뜻을 한국 정부에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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