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년 만에 눈이 왔어요! 그런데...'

'172년 만에 눈이 왔어요! 그런데...'

2008.07.28. 오전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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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는 장마가 지나가자 무더운 폭염이 시작되고 있는데요.

지금 겨울을 맞이한 호주에서는 무려 172년만에 눈다운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와 같이 여름을 나고 있는 유럽에서는 큰 물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심속 공원에 웃음이 넙칩니다.

정말 보기 힘든 하얀 눈 구경이 현실이 되서입니다.

눈이 온건 몇 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수 있는 눈이 시드니에 내린 것은 1836년 이후, 그러니까 무려 172년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녹취:시드니 시민]
"이 곳 시드니에서 이런 모습은 결코 볼 수 없었죠."

그런데 호주 기상청은 이번 눈을 '눈'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내리던 비가 찬 바람을 만나 갑자기 얼어서 생긴 이번 '싸라기눈'은 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물이 차오른 도로를 자동차가 힘겹게 지나고 있습니다.

나흘간 퍼붓다시피 지나간 비에 물과 뭍을 구별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만 1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녹취:니콜라이 폴립추크, 구조 당국]
"상황이 어느정도 안정되고 통제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계속 물이 유입되는 곳도 있습니다."

이번 폭우는 루마니아와 독일 서부도 휩쓸고 지나가면서 곳곳에서 정전 사태를 일으키고, 약한 지반이 무너져 내리면서 생긴 각종 사고로 인명피해도 이어졌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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