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전망 우세...미국 고용지표 촉각

유가하락 전망 우세...미국 고용지표 촉각

2008.07.28.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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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2주사이에 15% 넘게 떨어진 국제유가가 이번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세합니다.

이번주 미 증시는 주말 주택시장지원법안 의회 승인으로 불안심리가 줄어든 가운데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종수 뉴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월가 전문가 28명 가운데 절반 가량인 13명이 이번주 유가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10명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체의 18%인 나머지 5명이 유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차킵 켈릴 OPEC, 석유수출국기구 의장도 "미 달러가 안정되고 이란 핵문제가 해결된다면 유가가 1배럴에 70에서 8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수요증가, 국제적 투기, 미 달러 약세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가 고공행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미 의회는 지난 26일 토요일에,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 회사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지원하고, 모기지 상환에 고통을 겪고 있는 주택 소유자들을 돕기 위한 '주택시장 지원법'을 승인했습니다.

[인터뷰:로버트 캐세이, 민주당 상원의원]
"찬성 72, 반대 13표로 가결됐습니다."
(The 'Yeas' are 72. the 'Nays'are 13, The Motion to Concur is agreed to."

이 법안이 주초에 부시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되면 시장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주 미 증시는 이처럼 유가와 금융불안에 대한 부담을 더는 전망 속에 기업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너럴모터스, 버라이존, 엑손모빌, 비자 등 증시동향을 좌지우지할 만한 기업들의 실적이 이번주에 공개됩니다.

월가는 이와 함께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경제의 현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이번달 고용은 7달 연속 일자리 감소와 실업률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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