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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교토에 있는 조선인 마을 ‘우토로'.
국내에서도 이제 잘 알려져 있지요.
주민들이 강제퇴거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기는 했습니다만 아직 넘어야 할 몇몇 고개가 남아 있습니다.
윤경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 51번지.
1941년 일제의 군 비행장 건설에 동원됐던 조선인들이 집단으로 합숙했던 곳입니다.
해방 후 귀국하지 못했던 노동자들과 다른 지역에서 모여든 조선인들이 불모지를 가꿔 형성한 마을입니다.
1988년에야 상수도가 절반 만 들어왔고 지금도 모터를 돌려 지하수를 퍼 사용합니다.
하수도는 아예 없습니다.
65가구 203명의 주민들이 이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쓰여진 이런 주민들의 주장은 20년에 걸친 처절했던 생존권 투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닛산차체라는 회사 소유였던 이 땅을 한 주민이 몰래 사들이고는 '서일본식산'이라는 부동산회사에 되팔아 차익을 남기고 달아나면서 평화롭던 마을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서일본식산은 주민들에게 나가라며 토지명도 소송을 냈고 주민들은 갈 곳이 없다며 맞섰지만 10년 에 걸친 법정 투쟁은 결국 주민들의 패소로 끝났습니다.
[인터뷰:김군자, 우토로 마을 주민]
"우토로에 무슨 나쁜 사람이 있소? 다 좋은 사람뿐인데, 여기 밖에 난 나갈 데도 없고 돈이 있어야 나가죠."
이후 서일본식산과 주민회 간에 토지 매매협상이 벌어졌고 조금씩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모금운동을 벌였고 지원을 검토하던 한국 정부가 내년 예산에 15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인터뷰:엄명부, 우토로 주민회 부회장]
"이렇게 적극적으로 저희 우토로를 위해 지원해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참으로 감격스럽습니다."
주민회와 서일본식산은 최근 마을 땅 절반을 5억 엔, 우리 돈 40억 원에 매매하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모금액이 5억 원 남짓에 그치는데다, 한국 정부가 내년에 30억 원을 지원하는 것이 계약 조건이어서 파기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국회 예산위원회에서 외교통상부가 책정한 지원금 예산이 증액되지 않으면 주민들은 또다시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걱정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해방 후 조국과 일본 정부로부터 버림받고 차별과 가난의 굴레에서 고통받아왔던 주민들.
우토로 마을 주민들에게 한 가닥 희망이 생겼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계약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이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교토 우토로 마을에서 YTN 윤경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일본 교토에 있는 조선인 마을 ‘우토로'.
국내에서도 이제 잘 알려져 있지요.
주민들이 강제퇴거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기는 했습니다만 아직 넘어야 할 몇몇 고개가 남아 있습니다.
윤경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 51번지.
1941년 일제의 군 비행장 건설에 동원됐던 조선인들이 집단으로 합숙했던 곳입니다.
해방 후 귀국하지 못했던 노동자들과 다른 지역에서 모여든 조선인들이 불모지를 가꿔 형성한 마을입니다.
1988년에야 상수도가 절반 만 들어왔고 지금도 모터를 돌려 지하수를 퍼 사용합니다.
하수도는 아예 없습니다.
65가구 203명의 주민들이 이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쓰여진 이런 주민들의 주장은 20년에 걸친 처절했던 생존권 투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닛산차체라는 회사 소유였던 이 땅을 한 주민이 몰래 사들이고는 '서일본식산'이라는 부동산회사에 되팔아 차익을 남기고 달아나면서 평화롭던 마을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서일본식산은 주민들에게 나가라며 토지명도 소송을 냈고 주민들은 갈 곳이 없다며 맞섰지만 10년 에 걸친 법정 투쟁은 결국 주민들의 패소로 끝났습니다.
[인터뷰:김군자, 우토로 마을 주민]
"우토로에 무슨 나쁜 사람이 있소? 다 좋은 사람뿐인데, 여기 밖에 난 나갈 데도 없고 돈이 있어야 나가죠."
이후 서일본식산과 주민회 간에 토지 매매협상이 벌어졌고 조금씩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모금운동을 벌였고 지원을 검토하던 한국 정부가 내년 예산에 15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인터뷰:엄명부, 우토로 주민회 부회장]
"이렇게 적극적으로 저희 우토로를 위해 지원해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참으로 감격스럽습니다."
주민회와 서일본식산은 최근 마을 땅 절반을 5억 엔, 우리 돈 40억 원에 매매하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모금액이 5억 원 남짓에 그치는데다, 한국 정부가 내년에 30억 원을 지원하는 것이 계약 조건이어서 파기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국회 예산위원회에서 외교통상부가 책정한 지원금 예산이 증액되지 않으면 주민들은 또다시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걱정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해방 후 조국과 일본 정부로부터 버림받고 차별과 가난의 굴레에서 고통받아왔던 주민들.
우토로 마을 주민들에게 한 가닥 희망이 생겼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계약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이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교토 우토로 마을에서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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