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 부부, 유튜브 스타 되다 !

해달 부부, 유튜브 스타 되다 !

2007.04.06.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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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떠들석하게 하고 있는 해달 한쌍이 요즘 화제인데요.

손을 꼭 잡고 헤엄을 치는 모습 때문에 캐나다의 수족관에선 벌써부터 스타였다고 합니다.

이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달 한마리가 다른 해달의 앞발에 애정 표현을 하는가 싶더니 앞발을 꼭 잡습니다.

그리고는 사람이 두 손을 꼭 잡은 모양으로 유유히 배영을 즐깁니다.

캐나다 밴쿠버의 한 수족관에 사는 해달 부부 니야크와 마일로입니다.

[인터뷰:수족관 관람객]
"정말 귀여운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수영하는 테디베어 같은데요."

애정 표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생존습관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행동입니다.

[인터뷰:브라이언 쉬한, 밴쿠버 수족관]
"야생에서는 급류를 만나면 서로 떨어져서 떠내려가기가 쉽죠. 그래서 해달에게는사회적 행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이 해달 커플은 이제 유튜브에서도 최고 스타입니다.

한 네티즌이 5년전 찍은 동영상을 2주전에 올렸는데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벌써 157만명이 다운받았습니다.

하지만 암컷 니야크에겐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지난 1989년 엑손 발데즈호의 기름 유출 사고로 알래스카가 대재앙을 맞았을 때 시커먼 원유를 뒤집어쓴 채 구조돼 살아 남았습니다.

수족관측은 해달 부부에 대한 관심이 동물들의 생존 위기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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