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초원?...하늘에서 본 저수지 풍경

골프장? 초원?...하늘에서 본 저수지 풍경

2018.08.18.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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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에 야속한 가뭄까지 겹치면서 전국이 바싹 말랐습니다.

특히 저수지 상황이 심각한데, 맨바닥을 드러낸 곳도 많았습니다.

하늘에서 살펴본 풍경, 조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울퉁불퉁 메마른 땅에 큼지막한 물웅덩이가 군데군데 눈에 띕니다.

어려운 코스의 골프장 보는 듯하지만 알고 보면 저수지입니다.

민낯을 드러낸 것도 모라자, 바닥은 거북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옹기종기 귀엽게 모여있는 집들은, 알고 보면 낚시터.

둥둥 떠 있던 좌대는 땅에 박혔고, 낚싯배도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물이 가득 차면 수심 20m를 넘나드는 우리나라 최대 예당저수지가 바싹 마른 모습입니다.

금강을 긴급 수혈하며 물을 채웠지만, 함께 딸려온 녹조 때문에 바닥은 녹차 가루를 뿌린 듯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경기도 일대도 마찬가지, 푸릇푸릇 초원을 방불케 하지만 역시나 저수지 바닥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3천3백여 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1.5%로, 가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곳곳에서 농업용수를 대느라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논밭 농작물은 생명수 단비를 기다리며 오늘도 쑥쑥 힘을 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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