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에 머리카락 잘려...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

알몸에 머리카락 잘려...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

2018.06.25. 오전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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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 / 강신업, 변호사

[앵커]
전남 강진에서 실종이 됐던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어제 강진의 한 야산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아버지 친구의 소개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지 8일 만인데요.

앞으로 풀어야 할 의문점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 강신업 변호사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 오후부터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실종 여고생이 발견이 됐습니다. 실종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는데요. 매봉산에서 발견이 됐는데 정상 부근이었습니다.

시신과 관련해서 경찰 관계자의 말부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재순 / 전남 강진경찰서 수사과장 : 얼굴을 식별할 수 없을 정도이고, 왼쪽 하체 부분 밑으로는 거의 다 부패했다고 보면됩니다.]

[앵커]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을 정도로 부패가 된 상태였다고 밝혔는데요. 발견 당시 시신은 알몸 상태였고 또 머리카락도 잘려나간 상태였다 이렇게 나와 있어요.

지금 시신의 상태를 봤을 때 어떤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덮인 상태라고 처음에 보도됐었는데 그냥 아무것도 없는 알몸 상태로 그냥 놓여 있었다고 얘기도 있고요. 그러면 특별하게 그걸 은닉할 수 있는 그런 수단의 것을 하지 않았다 정도.

[앵커]
일부러 숨기려 하지 않았다 그런 건가요?

[인터뷰]
그랬다는 거죠. 그러면 그 공간에 대한 상당히 경험치가 많은 사람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 정도로 해도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할 정도라고 하면 그걸 심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고 머리카락 부분은 사실 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건 우리나라보다는 미국의 살인범들한테 나타난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 이런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확증적인 것은 분명 잘려나간 면을 현미경으로 찾아보면 인위적으로 잘려나간 건지 아니면 부패에 의해서 뽑힌 형태인 건지 그 부분을 확정할 수가 있습니다. 그 부분에 따라서 이 범죄를 한 사람의 의도를 추정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부모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신을 식별할 수 없는 상태인데 DNA 감정 결과가 이르면 오늘쯤에는 나오겠죠?

[인터뷰]
오늘 나온다고 하네요. 현장감식을 했고요. 부검하고 DNA 감식까지 하는 거죠. 그래서 오늘 정도면 아무래도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져야 만약 강진 여고생으로 밝혀지게 되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다른 것은 없고 체격으로 볼 때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여러 가지 정황증거로 볼 때 강진 실종 여고생이라고 추정할 수 있는 것이죠. 그것이 밝혀지면 그다음에 살인인지 이것이 다른 방법에 의한 것인지 이것들을 밝혀야 될 것이고 살인이라면 살해의 방법, 살해의 장소, 살해의 동기 그리고 누가 가해자인지 이런 것들을 밝히는 수사 과정이 필요하겠죠.

[앵커]
시신이 발견된 지점 그리고 또 실종된 여고생의 휴대전화의 신호가 끊긴 지점 이걸 지도로 살펴보면서 사건을 다시 한 번 짚어보도록 하죠. 화면에 보여지고 있는데요.

지금 시신이 발견된 곳은 매봉산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입니다. 약 5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이 됐고요. 또 그리고 용의자 김 씨, 이미 사망을 했습니다마는 용의자 김 씨의 차량이 주차됐었던 장소에서는 1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경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매봉산의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 쉽게 등산할 수 있는 그런 곳은 아니었던 것으로 나와 있어요. 경사도가 상당히 급한 것으로 돼 있는데 일반인이 이 산으로 올라가려면 보통 30분에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고요?

[인터뷰]
그런데 실제로 직선거리는 그렇지만 사실 산길이라는 게 돌아가야 되는 거죠. 70도라고 하면 사실 그건 올라가기 어려운 부분이고요.

여러 가지 수풀도 많기 때문에 사실은 직접적으로 올라갈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하면 돌아서 올라간다고 하면 굉장히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의문이 난다고 하고요.

차를 주차한 곳부터 발견된 장소까지가 상당히 거리가 있는데 그러면 어떻게 갔는가. 왜냐하면 만약에 용의자가 어떤 형태든 업고 가거나 예를 들어 혼자 업고 간다 이렇게 한다면 사실은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얘기가 되고 있는 거죠.

그러면 혹시라도 다른 가능성이 있는가. 아니면 피해자하고 같이 걸어갔는가, 그리고 어떤 협박이 있었는가. 이런 것까지 다 추정을 할 수 있는 거기까지가 나와야 되겠죠. 그런데 실제로는 굉장히 험합니다.

왜냐하면 저런 데는 길 자체가 없기 때문에 그걸 어떤 산칼 같은 걸로 치고 나가야 되는데 사실은 그건 시간적으로 안 되지 않습니까?

[앵커]
화면을 봐서도 일반적인 등산로는 아닌 게 분명한 곳 같고요. 그런데 지금 어쨌든 강력한 용의자는 사망한 상태입니다마는 용의자와 피해자, 여고생이 사실 같이 동행한 것으로 지금 거의 그렇게 확인이 되고 있는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최종지점, 그러니까 최종적으로 오프더레코드가 있었지만 마지막은 같이 있었다는 것은 확인합니다.

요즘 같은 경우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이나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주 정밀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확실한데 과연 어떻게 갔느냐가 의문이 나는 겁니다.

그래서 경찰 추정은 아무래도 협박을 통해서 끌고 가지 않았는가라고 하는 것이 지금의 추정인데, 그것도 추정입니다. 어쨌든 갈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없기 때문에.

그러면 만약에 다른 가능성을 얘기하면 혹시라도 공범 가능성이 있느냐. 그 부분은 또 사실은 여러 고려 사항이 있어야 되겠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어떻게 갔느냐 하는 부분은 산 정상까지 어떻게 갔느냐 하는 그 얘기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산에 오르기 전에 이미 범행이 진행이 돼서, 그러니까 살해돼서 산 정상에 올라갔을 것이냐 아니면 산 정상까지 실종 여고생이 같이 따라 올라갔을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되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부검을 통해서도 조금 나타날 수 있는 건 시간이 걸리는 상태에서 만약에 엎여갔거나 들려갔다고 하면 약간의 흔적이 남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끌려가거나 이러면 피부에 있을 수 있으니까 그걸 정밀하게 지금 보고 있을 거고요. 만약에 스스로 걸어갔다고 하면 그게 안 나타나겠죠. 그 차이가 명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앵커]
살해된 상태에서 산 정상까지 올라갔다고 하면 시신을 둘러매고 산 정상까지 올라갔다는 건 일반인으로서는 가능한 일입니까?

[인터뷰]
일반인은 불가능하죠. 흔히 말하는 그 정도의 무게를 군의 특수부대 정도나 그 정도로 부상 당한 사람을 끌고 올라가는 그런 특수훈련을 받지 않고는 70도라고 하면 사실 상상이 안 가거든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몸무게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랑 돌아가신 피해자랑 비슷하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사실 그건 굉장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분명히 있을 것 같네요.

[인터뷰]
경찰에서는 그래서 그것을 마지막에 추정하고 있는 겁니다. 혹시라도 그것이 나중에 밤에 9시 20분에 나온 것도 혹시라도 그것과 연관이 되지 않느냐. 그리고 스스로 자살을 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도 연관이 돼 있지 않느냐까지 연동이 된다는 거죠.

[앵커]
그런데 지금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확한 물증이 없는 게 CCTV를 통해서 아버지 친구 김 모 씨가 뭔가를 태우는 것도 포착이 됐습니다마는 뭘 태우는지도 확인이 안 됐고 물증이 없다는 게 문제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실종 사건에서 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죠. 그래서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라고 그렇게 보면 되는데 그렇게 보려면 직접증거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용의자 김 씨가 실종된 여학생, 여고생을 살해했다고 본다면 직접증거가 있어야 되는데 아직 직접증거는 없는 것이고요. 그런데 정황증거는 차고 넘칩니다.

첫 번째가 뭐냐하면 같이 어쨌든 차를 타고 이동했다는 건 분명하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금방 말씀하셨듯이 옷가지라든가 이런 것들을 태우는 장면이 있었고 그리고 세차를 한 것도 있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는 거기 같이 갔는데 야산에서 여고생의 휴대폰이 4시 24분 정도에 꺼졌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당시 3시 20분 정도에 용의자의 차량이 거기서 발견됐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거기까지 같이 갔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이죠.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것은 어머니가 찾아갔을 때 밤 11시 8분 정도에 이때 불을 켜지 말라고 하고서 다급하게 도망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혔죠. 도망갔다는 것이야말로, 그것도 아주 황급히 도망을 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벽 6시 17분 정도에 이 용의자가 사망한 것으로 발견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인데 이런 것들은 모두 유력한 정황증거입니다.

그래서 용의자 김 씨가 실종됐던 여고생, 강진 여고생을 살해했을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 다만 수사기관에서는 직접증거를 찾아야 되고 그리고 살해 동기, 동기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다음 살해 방법, 살해 장소 이런 것들을 수사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아르바이트의 실체가 무엇이었는지, 이것이 미끼였는지 이 아르바이트가 무엇이었는지 이런 것들도 알아내야 되는 앞으로 수사가 남아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아르바이트의 실체가 뭔지 사실 이게 많이 궁금한 부분입니다. 실종된 여고생이 아버지 친구를 따라가기 전에 친구에게 보낸 SNS 메시지가 있는데요. 그 메시지 내용을 보고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실종 전날 친구에게 보낸 메신저 내용입니다. 위험하면 신고해 달라. 페이스북 메신저 잘 보고 있어 달라. 또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 가는 것을 아무에게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다. 이렇게 친구에게 보냈습니다.

그렇다면 실종 여고생도 어느 정도 위험을 감지하고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인터뷰]
낯선 알바죠. 무엇인지를 알려주지 않는 알바 이렇게 될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러면 요즘 여고생들이 많이 하는 것처럼 한손으로는 휴대폰을 두고 얘기하면서 엄지로 누를 수 있는 그런. 요즘 아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위험하면 보내서 이런 방식으로 이해가 되는데요. 그러면 친구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위험 부분에 대해서. 왜냐하면 당근이지라고 답을 했으니까. 당연하지.

내가 이렇게 해 줄게라고 하니까. 그렇게 봤을 때는 무엇인가 내용은 모르겠지만, 알바의 내용은 모르겠지만 사실은 좀 낯설다.

그러니까 혹시라도 이런 부분이 아주 직접적인 위험보다는 정황적인 위험이죠. 왜냐하면 낯선 사람과 아무리 아빠 친구라고 하더라도 낯선 남자와 어디를 간다는 것 자체가 위험하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한 건 분명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러 가는지는 몰랐지만 어쨌든 아버지 친구, 낯선 사람이니까 만일을 대비해서 이렇게 쓴 거라고 봐야 되나요, 아니면 구체적으로 뭘 할지를 알고 간 거라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두 가지가 다 얘기가 될 수 있겠죠. 그래서 지금 카톡을 받은 친구한테 그 얘기를 물어보고 있는데 정확히 나온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모른다는 걸 전제로 했을 때 그래도 불확정적인 형태의 위험, 이 정도까지는 확정된 것 같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부분이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 하지 말고 엄마나 아버지한테, 부모에게 해 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거든요. 왜 친구에게 했을까요?

[인터뷰]
글쎄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저 아르바이트가 무엇인지 모르고 갔을 가능성도 있지만 저 정도 페이스북으로 메시지를 보내서 부탁을 한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저는 어렴풋이 알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15일날도, 16일날 저 산에 가기 전날 그때 용의자 김 씨라는 사람이 학교 앞에 왔었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거기서도 확인을 했고요.

그다음에 그 전에 12일인가 그때도 김 씨하고 그다음에 여고생의 아버지하고 이 여고생하고 같이 식사를 한 적이 있다고 하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정황을 보면 실제로 두 사람 사이에 주고받은 전화 내역이라든가 이메일은 없지만 다른 전화를 썼을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인편으로 말이죠, 그리고 오프라인을 통해서 계속 접촉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리고 저 아르바이트라고 하는 것이 산에 올라갔는데 산에 만약에 스스로 따라갔다면 협박 아니고는 설명이 안 되거든요.

아니면 그 산을 넘어가면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거기 가면 어떤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다 이런 것들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거기를 올라갔을 가능성이 별로 없단 말이죠. 그래서 그 아르바이트라고 하는 것이 뭔가 얘기는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돈을 많이 받는 어떤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다만 그것이 약간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들을 감지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어쩌면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주겠다, 이런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거기에 올라가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그것이 이 여고생이 보기에는 미심쩍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돈벌이가 된다고 하니까 갔을 가능성도 있고 하여튼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실종 여고생이 발견된 곳이 매봉산 정상인데요. 그 인근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것이 이미 확인이 됐는데 너무 늦게 발견이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실종된 것이 지난 16일이고 어제 오후에서나 시신을 발견하게 됐는데 왜 이렇게 늦게 발견된 거죠?

[인터뷰]
경찰로서는 아픈 부분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 수색을 할 때 간과했던 부분이겠죠. 왜냐하면 실제로 차가 주차된 곳에서 사실은 직선거리라든가 아니면 갈 방향이 정해져 있었는데 그것을 수색을 못 했다는 부분이죠.

그리고 실제로 어디 묻혀진 것도 아니고 실제로 노출된 상태였는데 경찰견이 찾았다고 하는데 저 경찰견은 매우 특수한 훈련을 받은 경찰견이거든요. 다른 일반 수색견하고는 다른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걸 왜 한참 뒤에나 투입을 했느냐. 그러니까 초기에 투입을 했던 일반적인 형태의 수색하는, 그러니까 훈련되지 않은 사람들을 펼쳐놓으면 거기에 대한 신뢰를 못 합니다.

그러니까 한 번 수색을 했기 때문에 또 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논란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수색을 할 때는 전문적인 사람을 통해서, 아니면 그렇게 훈련받은 사람을 투입을 해야지만 가능한데.

그리고 실제로 잘 보시면 알겠지만 저게 8부능선입니다. 8부능선은 우리가 식생이 바뀐다고 하죠. 색깔이 좀 달라지는 건 뭐냐하면 보통 실종 전문가들이 저런 공간을 보면 이게 흔히 말하는 중간 정도가 아니라 겹치는 부분에 많이 무엇인가가 유기가 많이 됩니다.

겹치는 부분이라는 건 계곡이죠. 식생이 바뀐다는 것이 음엽식물과 양엽식물이 이런 것이 겹친다. 그러니까 음습한 공간이겠죠. 놓을 수 있는 곳은 사실은 제한돼 있습니다.

그런데 초기 수색할 때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모르죠. 그러니까 싹 뒤지는 겁니다. 싹 뒤지는데 무슨 문제가 생기냐면 저기는 경사가 있기 때문에 힘들죠. 그러니까 안 뒤지죠, 쉽게 말하면. 이걸 경찰들은 사실을 실토하지는 않겠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은 대충 압니다. 저건 그냥 간과를 했구나.

왜냐하면 눈에 보이는 데인데 저걸 못 찾았다고 하면. 예전에도 사실은 경북에서 비슷한 형태의 사망사건이 있었는데 한 번 수색했는데 나중에 거기서 시체가 나오는 경우는 종종 나타나거든요.

그러니까 전문적인 실종 수사의 매뉴얼과 인력을 양성해야 된다는 것을 경찰 내부에서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인력과 조직 문제 때문에 못했죠. 지금 사실 이 문제도 쉽게 하루이틀 만에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있을 때는 그런 매뉴얼 같은 걸 만드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벌써 10년 지났는데 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시신 유기 장소는 전문가라면 대강 어느 정도 예측을 해서 정밀수색을 먼저 초점을 맞춰서 하는 수색이 가능하다 그런 얘기인 거네요?

[인터뷰]
그렇죠. 그걸 우리만이 아니라 미국에서는 FBI에 전문적인 팀이 있거든요. 그런 방식으로 해야 됐었는데 우리는 헛바퀴만 돌고 있다는 것 때문에 안타깝습니다. 제가 있었던 조직에 대해서 욕을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마는.

[앵커]
아닙니다. 충분히 고쳐져야 될 부분을 정확하게 잘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어쨌든 강력한 용의자는 숨진 상태예요. 이런 경우는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처리가 되는 겁니까?

[인터뷰]
결국은 신원파악이 먼저 돼야 되겠죠. 신원파악이 되고 나서 그 용의자가 살해를 했는지를 수사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문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정황증거는 차고 넘치는데 지금 직접증거가 없기 때문에 말이죠.

그래서 휴대폰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것도 찾아야 되고 여러 가지 수사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만약에 용의자가 살해한 것으로 결정적으로 확인이 된다면 직접증거를 찾아서 말이죠. 그렇게 되면 공소권 없음이라고 하는 처분을 합니다.

그러니까 가해자가 사망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때에는 더 이상 수사를 해서 재판을 할 이유가 없거든요. 그래서 검찰에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을 짓게 되죠. 그런데 만약에 이 사람이 했는지 안 했는지 그것을 모른다면 미제사건으로 남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결국은 계속해서 가해자가 누구인지를 찾아야 되는 문제도 생기는 것이고, 미제사건이 되는 겁니다. 그렇게 될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조사를 해 보니까 공범 가능성이 있다.

이 사람이 했다 하더라도, 용의자가 개입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 그 공범을 찾아야 됩니다. 그래서 그런 수사를 계속해야 되고 이렇게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수사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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