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한 아버지 대신 '국가유공자 증서' 받은 7살 아들

순직한 아버지 대신 '국가유공자 증서' 받은 7살 아들

2018.06.07.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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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경찰관 고 정연호 경위의 아들 정준용(7) 군이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으며 해맑게 웃는 모습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지난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순직한 군인, 경찰, 소방 공무원 등 유가족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준용 군은 시민을 구하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 서지연 씨와 함께 수여식에 참석했다.

7살인 준용 군은 문 대통령으로부터 증서를 받아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특히 문 대통령이 무릎을 굽혀 위로의 말을 전하자 맑게 웃은 준용 군의 모습은 추념식 이후에도 애틋함을 자아내고 있다.


고 정연호 경위는 지난해 12월 21일 자살 시도를 하는 시민을 구하려다 아파트 9층 높이에서 추락했다. 정 경위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당시 영결식에 참석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 경위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정 경위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한편 이날 추념식에서는 F-15K 전투기 훈련을 마치고 귀환하던 도중 추락해 순직한 고 최필영 소령과 고 박기훈 대위, 동물 구조작업 중 트럭에 밀린 소방차에 치여 순직한 고 김신형 소방관 등의 유족도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유가족께 애틋한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청와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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