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당하던 고양이 구출..."사람 손길 닿을 때마다 놀라"

학대 당하던 고양이 구출..."사람 손길 닿을 때마다 놀라"

2018.04.13.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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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당하던 고양이 구출..."사람 손길 닿을 때마다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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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 유튜버에게 학대당하던 고양이를 구조한 동물권 단체 케어가 현재 고양이의 상태를 전했다.

케어는 지난 12일 경기도 시흥에서 학대당한 고양이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2.64kg의 6개월 된 암컷 고양이는 남성 A 씨에게 수차례 구타당하는 학대를 당해왔다고 알려졌다.

특히 A 씨는 지난 10일 고양이를 괴롭히는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면서 큰 공분을 샀다. 영상 속에는 A 씨가 목줄에 묶인 고양이 얼굴을 때리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고양이는 구타당하며 두려움 속에 벌벌 떨었다.

이에 A 씨를 찾고 고양이를 구출하기 위해 케어는 현상금 300만 원을 걸었다. 이어지는 제보를 토대로 A 씨의 거주지를 추적한 케어는 A 씨를 설득해 고양이 소유권을 포기하도록 한 뒤 안전하게 구출했다고 밝혔다.

학대 당하던 고양이 구출..."사람 손길 닿을 때마다 놀라"


학대 당하던 고양이 구출..."사람 손길 닿을 때마다 놀라"

케어에 따르면 A 씨는 그동안 지속해서 고양이를 폭행해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문제의 학대 영상을 공개하면서 고양이를 죽이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케어 측은 "고양이는 구출된 뒤 케어 협력 병원에서 검진을 마쳤다"며 "다행히 골절이나 큰 외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사람 손길이 닿을 때마다 흠칫 놀라는 등 위축된 행동을 보여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학대당하다 구출된 고양이에게 '사랑'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선물했다고 케어는 전했다. 고양이가 회복되는 대로 새로운 주인을 찾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실제 사랑이의 구조 소식이 알려지자 케어 측에는 입양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케어는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시흥 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동물권 단체 케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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