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여진 이어져 주민 불안...언제까지 이어지나?

밤새 여진 이어져 주민 불안...언제까지 이어지나?

2017.11.16.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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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헌 / 재난안전원 원장,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앵커]
어제 오후 규모 5.4의 지진이 경북 포항을 강타한 이후 계속해서 여진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로 예정됐던 수능도 일주일 뒤로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관련된 내용 재난안전원 김동헌 원장,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난 뒤에 밤새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무려 40차례나 이어졌는데요. 조금 전 9시 2분에는 규모 3.6의 여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 여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먼저 이와 관련해서 지진 전문가의 얘기를 먼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경주 지진, 작년에 발생했던 경주 지진의 예를 보게 되면 규모 5점대 지진이면 길어야 한 3~4개월 정도의 여진이 계속되지만 경주 지진 같은 경우는 1년여에 걸쳐서 여진이 발생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포항 지진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 특징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기간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 얘기도 그렇네요. 지난해 9월에 발생했던 경주 지진의 여진이 1년 가까이 지속이 됐다. 이번에도 똑같이 그런 식의 여진이 계속될 것인가 그렇게 예상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네, 이번 포항 지진도 경주 지진과 유사한 형태의 지진으로 보고 있고요. 특히 이번 지진은 경주 지진보다 진앙의 깊이가 낮아서 피해가 더 커진 이런 현상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이번 지진 자체가 경주 지진이 계속 그 이튿날도 계속 그리고 오늘까지도 여진이 일어나고 있는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이번 포항 지진도 그와 유사히 가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진은 한번 발생되면 그 틀을 잡기 위해서 움직이는 그런 상황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응축되고 또 안정화될 때까지 계속 여진으로 틀을 잡아가는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여진도 이번에는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거겠네요?

[인터뷰]
지금 하룻밤 사이에 40여 차례. 그런데 조금 불안한 대목이 뭐냐하면 밤사이에도 3.0대 지진이 두 번 왔고요.

다 2점대의 약한 지진이기는 했지만 오늘 수능을 미룬 것이 과연 잘한 것인가 이러고 있는 상황에 오늘 조금 전입니다. 9시 2분에 3.6의 여진이 왔습니다.

정말 시험을 치고 있던 학생이 만약에 진행됐다면 굉장히 불안했을 상황이죠. 포항 지역에 해당됩니다마는. 전국적으로 형평성의 문제가 있고요.

여진은 더 갈 것인데 아까 홍태경 교수 얘기를 잘 들어보시면 본진인지 아닌지는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예요.만약에 더 강한 본진이 오게 된다면 어제 5.4대의 지진이 전진이 되는 셈이 되거든요.

그래서 며칠은 더 우리가 기다려봐야, 여진은 굉장히 지속적으로 오래 가겠습니다마는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닌가. 오늘 하루도 굉장히 예의 주시해야 될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있었던 5.4의 지진이 본진이 아닐 가능성도 있습니까? 더 큰 지진이 올 수 있다, 이렇게도 예상할 수 있나요?

[인터뷰]
이제까지 지진이 일어난 상황들을 보게 되면 늘 그런 상황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년에 일본의 구마모토 지진에 있어서 실제로 6.5의 지진이었는데 나중에 바로 여진이 7.3으로 온 적이 있어서 본진보다 더 큰 여진도 와서 본진인지 여진인지 이렇게 실랑이가 될 수 있는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앵커]
본진보다 더 큰 여진이 있을 수 있다.

[인터뷰]
있은 적이 있고요.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지진이 본진이 아닐 수 있다라는 분석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데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한반도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은 규모 7 내외로 산정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지진보다 보다 더 큰 지진이 뒤따라올 가능성도 여전히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이 전진으로 판단해서 더 큰 지진이 온다고 확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이번 지역은 경주 지진에 의해서 응력이 누적된 지역에 해당되는 것이고 제가 작년에도 지속적으로 추가 지진이 발생할 곳이라고 지목했던 지역 중 하나거든요. 그곳에서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우려스럽고요.]

[앵커]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의 응력이 농축돼 있는, 응축돼 있는 지역이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말이죠. 지금 지진 상황에서 이러한 응력이 축적돼 있다는 게 어떤 얘기입니까?

[인터뷰]
활성단층을 우리가 예를 들어보면 단층이 부닥쳐서 일어나는 지진인데 이게 어떤 힘, 에너지가 농축되어서 이 에너지가 동시에 해소되다 보니까 이런 지진이 일어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지진 자체가 우리가 각 단층들이 여러 가지 유라시아판이나 아시아판들이 겹쳐서 판구조 이런 이론도 있습니다마는 우리나라의 활성단층, 양산단층이 주가 되어서 그 부분에 많은 지진이 발생되고 있는데 이 부분은 계속 주의 깊게 보고 또 활성단층에 대해서 전반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고 거기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미 피해가 있는 상황에서 더 큰 지진이 오면 참 걱정인 부분인데요.

[인터뷰]
속수무책입니다. 왜냐하면 한 번의 여진이 와서 지층이 흔들리지 않습니까? 문제는 그 위에 사람이 지어놓은 건물과 도시들이 있는데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지탱되고 있으니까 이게 안정된 것인가 안심했는데 거기에 또 충격이 한 번 더 가해지면 붕괴 위험이 높아지죠.

그렇기 때문에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지층 간에 응축돼 있던 에너지가 1년여 동안 잠복해 있다가 갑자기 분출된다.

이게 지진의 두려운 점인데 그만큼 긴 시간은 아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주거물들, 건물들도 힘이 균형을 이루고 이루고 안정되지 않았을 때는 힘이 어딘가 벽과 벽 사이에 응축돼 있다가 이게 작은 균열로 파손이 되면 와르르 무너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진이 무서운 거죠. 그래서 한 번 충격이 왔다가 우리가 어제 한동대 건물 외벽이 허물어지는 장면 보고 깜짝 놀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라 또 취약한 건물의 경우에 기반이 취약할 수도 있고요, 구조 자체가 취약할 수도 있는데 이게 갑자기 또 제2, 제3의 충격을 받았을 때는 위험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우리가 예방할 수는 없는데 대응하기 위한 준비는 항상 하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안전 점검이 중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앵커]
어제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는 5.4였습니다. 지난해 9월에 있었던 경주의 지진은 5.8이었잖아요.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보면 어제 발생한 지진이 피해가 덜하고 또 느끼는 것도 덜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컸단 말이죠. 이건 어떤 이유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한 3가지 정도 원인으로 볼 수 있겠는데요. 우선 진앙의 깊이가 경주 지진은 11~16km 정도 진앙의 깊이가 있었고 이번 지진은 9km 정도 진앙의 깊이라고 하는데 아주 깊은 곳에서 발생되게 되면 그게 우리가 느끼는 수준이 얕은 데보다 우리가 깊은 곳은 덜 느끼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것은 진도라고 해서 관리하는 그런 시스템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계속 지진 규모 몇점몇, 몇점몇 이렇게 규모의 말씀을 하고 계신데 그것은 공학적으로 우리가 봤을 때 지진의 규모로 말하는 거고 우리가 인간들이 생활하면서 느낄 수 있는 생활의 느낌 이런 것을 진도로 표현합니다.

우리가 지금 경주보다 포항이 더 세다, 이런 거는 진도가 더 높아지는 그래서 이런 걸 이번에 보게 되면 진도 관리가 더 깊게 들어가야 되겠다는 사실 그리고 진도에 대한 교육도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두 번째 우리가 이번에 경주 지진, 원래 농가 저수지, 물론 문화재도 많이 있는 지역이지만 그런 상황인 데 반해서 이번에 포항 같은 경우는 도심이었어요.

그래서 이런 농가, 저수지, 그리고 인구가 밀집된 상황과 또 인구밀집된 도심 상황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거죠.

건물들도 많이 있고. 이런 부분과 그리고 실제로 경주 지진과 우리 지금 포항 지진은 또 우리가 경주 지진으로 지진에 대한 내용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걸 걱정하고 이런 상황에서 이런 찰나에 또 포항 지진이 났기 때문에 이게 더 증폭되지 않았나 이런 부분도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졌다.

[인터뷰]
그런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포항의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해 주는 사진들도 저희 YTN을 통해서 전해졌는데요. 사진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좀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건물의 사진들을 YTN이 제보를 받았는데요. 지금 보시는 건물, 건물 기둥이 휘어졌고 외자재가 떨어져 나가 있는 상태인데 1층이 주차장으로 건설이 돼 있는 거죠?

[인터뷰]
저런 경우가 다세대 주택, 요즘 빌라 신축 건물에 많이 쓰이는데 필로피 구조라고 합니다. 그래서 1층에는 외벽이 없습니다.

기둥만 있고요. 지지하고 통상 빈 공간을 주차장으로 많이 쓰시잖아요. 이 필로티 구조가 지진에는 매우 취약하다.

왜냐하면 1층에 외벽이 없으니까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물이 더 취약한 거죠. 그러니까 저런 경우에 휘어지거나 혹은 붕괴 위험이 높다 이렇게 돼 있어서 요즘에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라고 생각을 해서 좀 다세대 주택에는 많이 쓰는 구조가 됐는데요.

만약에 이번처럼 경주, 포항 주로 경북 일대 양산단층을 끼고 있는 쪽에서는 앞으로 신축 건물에 대해서는 방진설계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마는 필로티 구조에 대해서도 재점검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보면 지하주차장이 필로티 구조로 돼 있는 다세대 주택에서 피해가 계속해서 일어났는데요. 지금 보기에는 불안합니다. 저 건물의 안전에 문제 없겠습니까?

[인터뷰]
필로티 구조는 진짜 구조상의 문제입니다. 예전에 의정부에 아파트 화재 사건 난 거 아시죠? 전소된 것. 그게 바로 필로티 구조의 다세대주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필로티 구조에 대해서 그때도 우리가 검토를 했지만 실제로 1층이 주차장이다 보니까 거기에 어떤 화재가 발생된다 그러면 스프링클러 이런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번져서 올라가는 이런 상황이 되고 또 특히 이런 필로티 구조에 대해서는 사실은 비용도 적게 들게 만들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우리 국가의 주택공급 정책에 의해서 사실 이게 이뤄진 건데 오늘날 이런 지진이 자주 발생되고 또 여러 가지 재난 사고들 이렇게 화재들이 많이 발생되고 이런 시점에서는 필로티 구조에 대한 주택들을 한번 재검토를 해서 거기에 대한 정확한 안전대책 수립을 하고 가는 게 맞지 않겠나.

지난번 의정부 화재 때는 그때 전문가들 패널 토론했을 때도 있었지만 1층도, 그러니까 주차장도 전부 스프링클러 설치를 해야 될 것이다.

그래서 전부 이구동성으로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안전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그런 걸 정부에서 지원하든 해서라도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에 대해서는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저렇게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기둥이 저 정도로 충격이 가해지면 어떻습니까? 나중에 기둥 자체만 보강을 해도 괜찮은 건가요?

아니면 전반적인 건설 자체를 새로 해야 되나요?

[인터뷰]
실제로 그런 걸 내력기둥이라고 합니다. 힘을 받는 기둥들인데 이런 기둥이 문제되면 건물 전체의 손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둥을 다시 보강을 할 때는 건물 전체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서 그것만 해도 되는지 아닌지 한번 검토를 해서 만약 그것만 해서 안 되면 다른 조치를 취해야 되고 지금 현재 건물 손상 상태를 봤을 때 기둥만 다시 세우면 되겠다 하면 세우고 이렇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본 사진 가운데는 주택 옆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 벽돌이 쏟아져 내리면서 완전히 차량이 파손된 모습 지금 보고 계신데 말이죠.

지금 주차돼 있는 차량이 바로 벽돌식의 건물 옆에 주차됐다가 저런 변을 당한 겁니다. 지진에도 역시 필로티 구조물 외에 또 벽돌식, 과거에 벽돌식으로 집들을 많이 지었는데 이것도 역시 지진에 취약하죠?

[인터뷰]
이게 뾰족한 답이 있는 게 아니거든요. 우리가 아기 돼지 삼형제 얘기를 할 때는 처음에 밀짚으로 집을 짓고 통나무로 집을 짓고 벽돌집이 가장 안전한 것으로 어릴 때부터 인식이 되는데 진동의 경우에는 무조건 견고한 게 좋은 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경도가 높은데 충격에 쩍 갈라져서 무너져버릴 수가 있고 오히려 적절한 탄력을 흡수할 수 있는 소성을 가진 재료가 더 좋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저 지역 지반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 예를 들면 모래로 된 지반이라면 아까 필로티라고 하더라도 기둥이 훨씬 깊이 박혀야 되는 상황이 되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진동을 견딜 수 있는 필요하다면 스프링으로 보강이 된다든가 재료를 잘 선택한다든가 벽돌로 지어서 튼튼한 집으로 보여지는데 충격을 받으니까 벽돌이 허물어져 내려서 외부에 지나가던 차량이나 인명에 대한 위해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외벽이 제가 보기에는 구조 자체는 튼튼하다고 하더라도 액세서리로 외벽을 요란한 조형물을 달았을 때 특히 간판이 많은 빌딩 같은 데 지나가던 행인들이 가장 위험하거든요.

쇼윈도 터져나가는 거 이번이랑 지난해 경주에서 우리가 다 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결국은 구조가 튼튼해도 또 어떤 소재를 쓴 건물들이냐에 따라서 안전에 대해서 훨씬 더 세심한 지침들이 필요하다 이렇게 지적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저렇게 벽돌식으로 지은 건물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내진 보강 작업이 불가능한 건가요?

[인터뷰]
내진설계를 하게 되면 가능합니다. 그런데 벽돌집도 벽돌집이지만 요즘 황토흙집 많이 짓고 있는데 아주 위험한, 지진에.

황토흙이기 때문에 거기에 내력벽이나 이런 게 없다 보니까 그래서 예전에 한번 그런 말씀도 있었죠. 경주 지진이 일어났을 때 지진이 나면 집 안에 있지 말고 빨리 도망 나가자 이런 얘기들도 있고 여러 가지 있었는데 제가 그때 그런 말씀 드렸습니다.

집이 황토흙이나 또는 흙벽돌 내지는 우리가 예전에 콘크리트가 아닌 건물들에 있을 경우는 빨리 바깥에 먼저 나가는 게 상책이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책상 밑에 있다가 무너지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어쨌든 여러 가지 우리가 지진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방금 우리 선생님께서 말씀했지만 왕도가 있기보다는 거기에 맞는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된다.

그래서 현장 상황, 내가 있는 건물에 대한 상황 이런 것들을 잘 예의 주시해서 늘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겠다 하는 것을 생각하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지진 안전도 측면에서 봤을 때 말이죠. 지금 벽돌식 주택 같은 경우 문제가 있고 흙벽으로 돼 있는 것도 역시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콘크리트 건물이 그래도 그나마 안전한 건가요?

[인터뷰]
그나마 안전하죠. 거기에 철근이 얼마나 들어갔나 그런 것도 중요합니다마는 어쨌든 설계 빈도 안에 포함될 때는 그나마 안전한데 어쨌든 모든 게 내진설계에 대한 기준을 검토해 봐야 됩니다.

그래서 지금 서울시에서도 내진설계된 건물에 대해서는 내진설계 인증제도를 하고 있고 국가에서도 행정안전부에서 지진방재과에서 이런 내진설계된 그런 건축물은 내진설계 건축물이라고 인증을 해 드립니다.

그래서 주로 공공기관들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리고 이번에 학교 같은 건물들은 더더욱 해야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가 이번 기회에 내진설계를 모든 건물들이 그렇게 내진설계 인증 건축물 돼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인들이 지금 지어져 있는, 세워져 있는 건물이 내진설계로 지어진 건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 없잖아요?

[인터뷰]
실제로 요즘 보면 우리 집, 우리 주택에 대한 내진설계가 돼 있냐 안 돼 있냐 하는 것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렇지 않으면 공동주택 같으면 주택관리사무소에 가서 확인하든가 이런 게 필요하겠고 우리가 법령으로 2002년, 2004년 계속 이렇게 지진에 대한 수준을 높였는데 오늘날은 500평방미터 이상 건축물이면, 바닥 면적이.

내진설계하라고 돼 있으니까 그런 걸 놓고 봤을 때 예전에는 5층이었다가 3층이었다가 지금 2층까지.

이래서 실제로 점점 우리가 법령으로 강화되고 있는 이런 입장인데 어쨌든 각자가 내 건 내가 확인해야지, 누가 확인해 줄 수도 없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전 국민들이 자기가 사는 주택 내지는 건물들에 대해서 한번 더 점검하도록 하시고 안 돼 있으면 그런 것에 대해서 지방자치단체나 이런 데와 상의해서 좀 적절하게 해서 온국민들이 지진에서 헤어나올 수 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미 건설된 건물 가운데 내진설계가 안 돼 있는 건물도 추가적으로 내진 보장이라든지 그런 게 가능한 건가요?

[인터뷰]
그럼요. 다 가능하죠. 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런 게 요즘 이런 내진에 대해서 아주 많은 공법들이 개발돼 있기 때문에 그리고 또 그동안에 경주 지진으로 인해서 엄청 우리 국민들이 많이 놀랐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전문가분들이 또 사업하시는 분들이 일본이든 지진이 심한 미국, 이탈리아 이런 쪽에서 좋은 기술들을 많이 가져와서 하고 있기 때문에 돌아보면 그런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쨌든 의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개선하자. 의지가 중요하지 다른 건 사실... 아, 비용도 필요하겠네요.

그런 안전비용. 그래서 적절하게 정부 정책을 잘 세워서 추진해 나가는 게 필요하겠다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참고로 말씀드리면 내진설계의 의무 대상이 지금 현행법으로는 2층 이상 건물 그리고 500제곱미터 이상의 건물을 지을 때는 반드시 내진설계를 해야 되는데 그런데 문제는 앞서서 옛날에 지어놓은 그런 규정이 없었을 때 지어놓은 건물들이 문제인데 말이죠.

이렇게 지진이 발생했을 때 그러면 일반 시민들로서는 건물의 안전도와 상관없이 어떻게 행동을 해야 되느냐, 이게 중요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가장 기본적으로는 현장 상황이 제일 중요해요. 지금 지침은 나와 있어요. 일단 진동이 계속되는 동안, 어제도 10초 이상 진동이 지속됐습니다.

이럴 때는 서둘러서 움직이지 말고 우선 머리와 몸을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라. 그러니까 주로 책상 밑, 탁자, 가정에서는 식탁 아래로 숨는 게 제일 좋다.

그리고 진동이 멎으면 움직이는데 차분해야 됩니다.

[앵커]
잠깐만요. 먼저 건물 안에 있을 때의 상황이죠.

[인터뷰]
건물 안에 있을 때입니다.

[앵커]
지진을 느꼈을 때 밖으로 나갈 생각하지 말라는 건가요?

[인터뷰]
하지 마라. 진동이 이뤄지는 동안은 우선 머리와 몸을 은폐한다. 그러니까 탁자 밑으로 들어가는 게 제일 좋다.

그리고 진동이 멈췄을 때 움직임을 시작해야 된다는 거고요. 움직일 때도 가정의 경우에는 점검하실 게 있습니다.

지금 진동 때문에 붕괴되는 게 가장 위험하지만 어제 밤사이에 보시면 화재도 있었고요. 여러 가지 가스 누출 사고가 있습니다.

그럼 가스 잠그고 전기 내리고. 누전을 차단해야죠. 왜냐하면 어제 전봇대도 쓰러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도시 생활을 함에 있어서 위험요인들을 차단하는 것.

그리고 나서 출입구를 확보하라고 돼 있어요. 오늘 아침에 많이 혼란을 일으키시는 게 가장 건물에서 안전한 곳이 욕실이다 이렇게 나가고 있는데 폐쇄성 측면에서는 맞는데 출입구가 봉쇄되면 못 나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대부분의 욕실에는 창이 없는 경우가 많단 말입니다, 아파트에. 그래서 먼저 제일 중요한 것은 무조건 욕설, 기계적으로 움직이지 마시고 출입구를 확보한다.

그리고 나서 건물의 위험성이 안정됐다라고 판단될 때 움직이는데 나갈 때는 절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다.

지난 밤에는 20여 곳 승강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계단을 통해서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지만 외벽이 허물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담에서, 벽에서 떨어져서 보행을 하셔야 되고 넓은 공터로 모이는 게 지금 원칙입니다.

지자체별로 지하 대피소가 지정돼 있는 곳도 있고 지금 포항에서는 다 운동장에 모였거든요. 이재민들이. 그래서 안전하고 넓은 공터를 찾아서 빠르게 이동.

그리고 또 궁금해하시는 게 생존배낭 필요합니까? 이건 경우에 따라서 다르겠죠. 그래서 우선 지금 말씀드린 게 제일 기본적인 안전수칙인데 그 상황에 따라서 본인이 가족과 함께 차분하게 판단해서 움직이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 포항에서는 지금까지 집계된 바로는 부상자가 57명으로 늘었고요. 이재민도 1500명 이상이 발생한 상태인데 날씨도 굉장히 춥습니다.

그래서 이분들 상당히 불편함도 많을 것 같고요, 걱정스러운 점도 많을 것 같은데요. 이들에 대한 어떤 추가적인 대책이라든지 그런 게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국가는 지난 11월 3일까지 해서 국가재난대응 안전훈련을 실시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번에 전국 지자체는 물론 중앙부처와 공공기관들에서 이렇게 쭉 했었는데 지진에 대한 훈련을 가장 많이 한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면서 각 지자체에서 지진을 면밀히 분석을 하고 그리고 지진이 발생됐을 때 과연 어떻게 후속조치를 해야 되는지 이런 것들을 실제 훈련으로 다 해 보고 했었는데 물론 차이는 있겠죠.

잘한 데 못한 데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다들 그것에 대해서 생각을 했고 특히 그런 부분을 정리했다는 게 참 중요한데 그래서 지진에 대한 여러 가지 자원들이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하다 못해 개인 주택, 지진이 일어났을 때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주택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생활할 수 있는 용품들에 대해서 많이 개발돼 있고 그런데 우리는 아직 그런 게 좀 약합니다.

지진이 이제 시작이라고 보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국가적으로 좀 더 빨리 자원들을 많이 개발하고 해서 확보하고 해서 지진이 발생됐을 때 서로 도와서 잘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참 좋은 게 상부상조라는 우리나라에 참 좋은 제도가 있습니다. 우리 이웃에서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하게 되면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부분에 있어서 서로 도와주고 이렇게 하는데 이런 부분들을 잘 활용해서 각 지자체가, 옆에 지자체가 도와주고 하는데 국가는 또 지진이 5.0 이상 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돼서 지방에서도, 포항에서도 시 재난본부 아마 가동됐을 겁니다.

5.0 이상이면 가동되는데 각 재난대책본부가 하는 일 중에 하나도 이런 필요한 것들을 즉각즉각 서로 요청받고 지원해 주고 하는 부분도 있으니까 이런 게 빨리 빨리 원활하게 잘 지원되도록 하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도 지금 지진 대응 매뉴얼이 만들어져 있습니다마는 어제 실전같이 지진 상황이 발생함으로써 이걸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고 이렇게 또 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원래는 오늘 수능일입니다. 어제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 교육부에서는 당초 예정대로 수능을 치른다고 했다가 밤에 8시 20분에 다시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연기를 발표했잖아요.

그런데 이걸 놓고 혼란을 가중시켰다 또는 잘한 결정이다 말이 오가고 있는데 일단은 잘한 결정이라고 봐야 되겠죠?

[인터뷰]
잘한 결정으로 봐야죠. 안전이 우선이고요. 그러니까 시간이 많이 걸려서 저도 밤에 그 속보를 봤는데 어제 제가 교사분들하고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마는 난리였습니다.

휴교냐 아니냐, 수능을 치느냐 아니냐. 그런데 시간이 걸렸어요. 어제 2시 반경에 첫 번째가 왔고 4시 49분 돼서 여진이 한번 4.6 규모가 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검토를 했는데 포항 지역에 수능을 봐야 할 학교들을 점검해 보니까 벽에 균열이 갔다든가 선풍기가 떨어지고 천장 일부가 허물어지고 이거 안 되겠다 판단해서 경북교육청하고 행안부가 권고를 한 거거든요.

중단해 주십시오. 교육부의 최종 결정이 밤에 나왔는데 오늘 상황을 보면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적어도 심리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포항 지역 학생들 나중에 시험 망쳤어요라는 문제 제기 하면 전국적인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우리가 무엇보다 안전에 최대한 준비를 하고 수능을 편안하게 치를 수 있도록 하고. 물론 멘탈 관리에 어젯밤에 많은 문제가 생겼죠.

정말 수능 수험생들 오만가지 이야기 SNS에 쏟아지고 있는데 어쨌든 일주일의 시간 동안 편안하게 다시 한 번 마음 다잡고 준비하시고 안전을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잘 미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일주일 연기가 됐습니다마는 여진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그 부분도 걱정인데 다음 주 목요일입니다, 일단 수능은.

다음 주 목요일에 수능을 치르는 중에 또 여진이라든지 이런 게 발생했을 때 수험생을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인터뷰]
역시 여진이 발생돼서 흔들리게 되면 우리가 통상 생각하고 있던 그런 행동 요령대로 움직여야 되는 부분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그대로 당할 수는 없는 상황이니까. 그래서 그에 맞는 적절한 대책과 준비도 국가에서는 해야 되겠죠.

그래서 지금 우리가 무엇보다도 지금 학생들, 포항 지역에 있는 학생들은 지진이라는 이런 상황은 극복할 수 없는 자연재난입니다.

이러다 보니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형들 그리고 온 시민들이 다 하나의 트라우마 이런 부분이 오고 있습니다.

경주도 마찬가지로 지진 트라우마가 많이 아직 있습니다마는 이런 부분이 일주일 만에 극복되겠냐마는 그래도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두고 이런 게 잘 극복될 수 있도록 국가가 잘 나서서 차근차근 해결을 잘해 나감으로써 시민들이 마음 안도를 할 수 있는 이런 정책을 빨리 추진하는 게 필요하고요.

그럼으로써 학생들이 안전한 마음자세로 학생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게 필요하고요. 여진이 발생됐을 때 대책도 또 세워야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 다 감안해서 추진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어제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 재난문자도 신속하게 도착을 했고요. 그 이후에 정부 대응도 크게 잘못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 큰 사고 없고 또 그리고 더 큰 지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진과 관련한 내용을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난안전원의 김동헌 원장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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