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죽음 '논란' 계속...법정공방 2라운드 불가피

故 김광석 죽음 '논란' 계속...법정공방 2라운드 불가피

2017.11.12. 오전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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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 고 김광석 씨의 딸 서연 양을 둘러싼 의혹은 경찰 수사로 일단락됐지만, 정작 김광석 씨의 죽음에 대한 의심의 시선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특히 경찰 발표 이후에도 관련 인물들이 일제히 반발하면서 법적 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고 김광석 씨의 죽음을 다룬 영화 김광석입니다.

영화를 만든 이상호 기자는 김 씨의 타살 가능성을 주장해왔습니다.

김 씨 발견 당시 뒤에서 누군가 목을 조른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죽기 전날에도 공연 준비를 하는 등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라는 당시 경찰 발표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상호 / 고발뉴스 기자(지난 9월) : 모든 변사는 기본적으로 타살 의혹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지 않습니까.]

자신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자 김광석 씨의 부인인 서해순 씨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일부의 무리한 주장을 검증 없이 퍼트리며 자신을 연쇄 살인범으로 내몰고 있다며 공개 반박했습니다.

[서해순 / 故 김광석 씨 부인(지난달) : 이런 거짓이 있다면 제가 여기서 할복자살을 할 수도 있어요.]

논란 끝에 경찰이 한 달 넘게 재수사를 벌였지만, 고 김광석 씨의 죽음은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공소시효가 끝났고 별다른 고소·고발도 없었다는 이유입니다.

[박창환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96년 (故 김광석 씨가) 사망했을 때 당시의 공소시효가 적용되는데, 그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자 경찰 발표 이후에도 갈등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앞서 서해순 씨를 고발한 김광석 씨의 친형 김광복 씨는 동생의 아내 행세를 하지 말라며 서 씨를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 씨 측은 이번 '혐의없음'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전망입니다.

서 씨 측은 이상호 기자와 김광복 씨 등은 자신들의 언행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주 안으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수사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고 김광석 씨를 둘러싼 논란은, 당사자들 간의 소송전과 남은 의혹으로 후폭풍이 불가피해졌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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