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PD가 공개한 친일파와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

'그알' PD가 공개한 친일파와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

2017.08.14.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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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PD가 공개한 친일파와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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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배정훈 PD가 친일파와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단적으로 비교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배정훈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하나는 '친일파 후손'의 집, 다른 하나는 독립을 갈망하다 '빨갱이 자식'으로 평생을 숨죽여 살아온 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올렸다.

배 PD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친일파 후손의 집은 높고 단단한 담벼락에 으리으리한 외관을 하고 있다.

'그알' PD가 공개한 친일파와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

반면 어느 시골 마을에 위치한 독립운동가 후손의 조그만 집은 제대로 된 담벼락이나 현관문도 없이 허름하다.

배 PD는 "어디에서부터 이 두 집안 사이에 놓였을 격차를 이해해야 할까"라며 "적폐의 대물림 앞에서도, 자비가 필요한 걸까"라는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친일파 청산 문제와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보상 문제 등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한눈에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겪고 있는 가난과 서러움, 교육받지 못한 억울함, 그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현실을 그대로 두고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다"며 독립운동가에 대한 보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배정훈 PD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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