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靑 문건 '모르쇠'...문건 작성자 오늘 증언

우병우, 靑 문건 '모르쇠'...문건 작성자 오늘 증언

2017.07.25.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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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특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발견된 삼성합병 관련 문건을 국정농단 재판의 증거로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문건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우병우 전 수석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만, 오늘 재판에 이 문건 작성자가 증언할 예정이어서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발견된 삼성 경영권 승계 관련 문건은 지난 2014년 우병우 당시 민정비서관의 지시로 작성됐다는 게 특검의 주장입니다.

검찰이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했던 검사로부터 작성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인데 우 전 수석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우병우 / 청와대 前 민정수석 : (민정비서관 때 청와대 삼성 문건 작성 지시하셨습니까?) 지난번에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문건을 작성한 청와대 전직 행정관 2명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을 상대로 이 문건을 실제로 작성했는지, 작성경위와 지시를 내린 사람이 누구인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박영수 특검팀은 이 문서가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인식했음을 입증하는 자료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나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경영승계와 무관하다고 증언했습니다.

제일모직 윤주화 사장이 해외 인프라가 강한 삼성물산과 합병하면 여러 시너지가 있겠다고 보고 제안한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승계를 받는 문제는 2009년 물적 토대가 완료됐고 현재는 회장직을 이어받아 취임하는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다며 반박했습니다.

우 전 수석과 SK 최태원 회장이 추가 증인으로 신청되면서 이 부회장의 결심공판이 다음 달 7일로 연기된 가운데 청와대 문건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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